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면서 이들을 격리 치료할 음압병상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의 음압병상은 755개 병실의 1027개다. 서울의 383개 병상과 경기 143개 병상을 제외하면 부산·경남·대구·인천 등을 모두 합쳐도 269개 병상에 그친다.
기존 중환자들이 격리 치료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사용 가능한 음압병상은 더 적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에는 감염 환자의 격리를 위한 음압 병실이 이미 부족한 상태다. 권 시장은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지만 수용 가능한 음압병실은 48개로 매우 부족하다"며 "정부 차원에서 음압병실 확보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음압병상은 기압 차를 이용해 병실 내부의 공기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해 병원균과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기능을 한다. 내부의 공기 압력을 낮게 만들어 병실 밖의 공기는 들어오지만 병실 안의 공기는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코로나19 같은 호흡기질환 환자들로부터 배출된 바이러스가 밖으로 나가지 않고 정화 시설로 흐르도록 설계돼 있다.
지난 20일 오후 코로나19 확진자가 22명 나오면서 누적 환자는 104명으로 늘었다. 새로 확진된 환자 22명 중 21명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나머지 1명은 서울에서 확인됐다.
대구·경북 지역 21명 중 5명은 신천지대구교회, 13명은 청도 대남병원과 관련된 환자다. 다른 2명과 서울에서 발생한 환자 1명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3일부터 지난 20일 오후 4시까지 누적 의심환자 수는 1만3098명이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비 1019명이 증가했다. 이중 1만1238명은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고, 나머지 1860명은 검사 중이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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