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혈액병원, 서울·여의도·은평성모병원서 340여 병상 통합가동
가톨릭혈액병원이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을 하나로 잇는 통합 진료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세 병원 340여개 병상을 통합해 운영할 계획이다.

가톨릭혈액병원(혈액병원장 김동욱)은 4월부터 백혈병 등 혈액질환자를 체계적으로 치료하는 통합 진료 네트워크를 가동한다고 1일 밝혔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은 지난해 3월 서울성모병원에 혈액질환을 종합적으로 진료하는 독립된 시스템을 갖춘 가톨릭혈액병원을 국내 처음 만들었다.

서울성모병원 270병상, 여의도성모병원 34병상을 가동하고 있는 혈액병원은 은평성모병원 개원으로 38병상을 추가해 340여병상을 통합 가동한다. 이들 의료기관에 있는 전문 의료진 25명은 환자를 함께 진료한다. 병원 간 입·퇴원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전원 진료프로세스도 줄였다. 병원은 이미 세 병원의 진료 처방 프로토콜과 간호 서비스를 표준화했다. 혈액병원 전문인력 교육도 끝냈다.

의료진이 순환근무를 하기 때문에 환자는 자신이 사는 곳과 가까운 병원에서 같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급성백혈병은 김희제·이석·조병식 교수, 골수형성이상증은 김유진 교수, 림프종과 골수증식종양은 엄기성 교수가 진료한다.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와 여의도성모병원 혈액내과에서 근무한 신승환 혈액내과 교수가 은평성모 혈액병원 전임 교수를 맡는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혈액병원장이자 만성골수성백혈병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인 김동욱 교수가 치료한다.

김동욱 가톨릭혈액병원장은 "은평성모병원 개원으로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 3개 병원 혈액 병동을 하나로 통합 운영하는 시스템을 정립할 것"이라며 "모든 진료와 임상연구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역량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여 환자가 거주지와 가까운 병원에서 진료를 받더라도 최상의 동일한 치료법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