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짜파구리 먹을땐가"···코로나 총공세 퍼붓는 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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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21.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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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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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긴급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조짐을 보이자 미래통합당은 정부 대응을 놓고 공세를 펼쳤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코로나19 긴급회의’에서 “헌정재앙, 민생재앙, 안보재앙에 이어 보건재앙이 몰려오고 있다”며 “정부는 초기 대응 미숙과 1차 방역 미숙을 인정하고 대책을 새로 짜야 한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이던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꺼내기도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메르스 때 ‘슈퍼전파자는 다름 아닌 정부 자신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했다”며 “당시 했던 말씀 그대로 (문 대통령에게) 돌려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위기경보를 최고단계로 격상하고, 중국 방문자에 대한 입국 금지조치를 실행할 것을 촉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지역사회 전파가 확인된 만큼 심각 단계로 위기경보를 격상해야 한다”며 “더 이상 중국의 눈치를 보지 말고 국민 생명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대응해야 한다. 중국 방문자 전면 입국금지 조치를 조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정부 대응을 북한 수준에 비유했다. 김 의장은 “정부가 한 달이 지나도록 무방비다. 북한은 쑥을 태워서 방역한다는데 대한민국 방역도 그 이상 수준이 아니었다”며 “정부가 지금까지 안일하고 안이하고 부실한 대응만 반복하다가 이런 일이 터지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사 출신 신상진 의원은 “대통령이 ‘머지않아 종식될 것’ 같은 섣부른 발언을 하면 방역 당국이 적극적인 조처를 하는데 방해만 된다”며 “질병관리본부에 긴급 대응을 맡기고 대통령은 여러 부처의 총력 대응에 치중해달라”고 말했다.

첫 사망자가 나온 20일 문 대통령이 영화 ‘기생충’ 배우, 제작진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가진 것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조경태 통합당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국민들은 우한폐렴 공포에 휩싸여 있는데, 청와대에서 짜파구리 파티를 했다고 하니 국민 절망감을 이루 말할 수 없다”며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중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썼다. 나경원 통합당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고 첫 사망자가 나와 국민이 불안해하는데, 유유자적 짜파구리를 먹을 때인가”라고 비판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오전 9시 코로나19 확진자가 52명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3시 기준으로 104명이던 확진자는 156명으로 늘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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