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도내 3개 신천지교회 전면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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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21. 오후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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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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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공무원이 신도 출입여부 직접 확인키로

24일부터 사회복지시설 무기한 임시 휴관도


김장회(가운데)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도내 신천지 교회와 교육시설에 폐쇄 조치 를 내린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한덕동 기자


충북의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 신천지교회 신도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충북도가 도내 신천지 관련 시설을 전면 폐쇄하기로 했다.

충북도는 21일 “대구 신천지교회가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로 확인됨에 따라 도내 모든 신천지교회와 관련 교육시설을 폐쇄키로 했다”며 “신천지 신도들의 출입 여부를 담당 공무원이 직접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은 이날 도내 첫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난 증평 육군 모부대 장교가 대구 신천지교회 신도로부터 감염됐다고 판단해서다.

도는 또 대구 신천지교회와 연관성이 있는 신도가 충북지역에 있는지, 최근 대구와 경북 청도를 방문한 신도가 있는지를 전수 조사를 통해 확인하기로 했다. 신천지 신도들이 이용한 시설에 대해서는 해당 시ㆍ군이 직접 방역을 벌이도록 할 참이다.

아울러 24일부터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장애인체육관, 종합사회복지관, 지역자활센터 등 도내 57개 사회복지시설을 임시 휴관하기로 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신천지 교회는 청주와 충주, 제천 등 3곳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도 수는 청주 5,000명, 충주 3,000명, 제천 1,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는 신천지 관계자를 통한 어림 숫자로, 정확한 통계는 아니다.

단순히 교회 수만 3곳이지, 잘 알려지지 않은 선교센터, 복음방 등 포교나 교리 학습을 하는 곳까지 합친 시설이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김장회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신천지 교회측의 답변만 듣고 있을 수는 없다”며 “교회 운영 실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도민들도 많은 제보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21일 충북 첫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된 육군 장교 A(31)씨는 지난 16일 대구에서 신천지 신도인 여자 친구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4일 후인 20일 오후부터 몸에서 열이 나 증평군보건소를 찾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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