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확진자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전체 확진자 수가 200명을 넘겼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오후 4시 현재 오전 9시 발표때보다 48명이 추가되면서 204명이 확진됐으며, 이 중 186명이 격리 입원 중이다.

또한 1만30163명은 검사 음성, 3180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48명 중 42명은 대구신천지교회 관련자며 서울 2명, 경남 2명, 경기 1명, 광주 1명이다.

전일 오전 9시 이후 새로 확인된 환자 74명 중 62명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12명은 그 외 지역에서 확인됐다.

또한 74명 중 지역에 관계없이 신천지대구교회 사례 관련 환자는 44명, 청도대남병원 관련 14명(사망자 1명 포함), 새로난한방병원 관련 1명, 기타 조사 중 환자가 15명이다.

대책본부는 신천지대구교회 사례와 관련 대구시를 중심으로 해당 신도 명단을 확보해 현재 유선 연락으로 증상 유무를 확인하고, 자가격리 수칙 등을 안내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히 검사토록 조치 중이다.

사전 조사와 추가 1차 조사 4475명 중 544명이 증상이 있다고 대답해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청도 대남병원 발생과 관련 의료기관 종사자 및 입원 환자 등에 대한 전수 검사가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총 16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16명은 의료진 등 직원 5명, 입원환자 11명(사망자 1명)이다.

환자 발생이 정신병동 중심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해당 병동에 입원한 환자 92명은 검사 결과에 따라 격리병원 등 타 병원으로 이송 조치된다.

노출된 직원은 자가격리 중이며, 외래 진료와 신규 입원은 중단된 상태다.

청도 대남병원 사망자는 오랜 기간 입원해 있었고, 과거부터 만성폐질환이 있던 환자로 최근 폐렴이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임상TF는 현재까지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폐렴이 사망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환자의 다른 상태도 함께 고려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31번째 환자 면담 및 위치추적 등을 통해 해당 환자가 2월 초 청도지역에 온 것은 확인했지만 대남병원이나 장례식장은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지역은 현재까지 총 4명의 확진환자가 1월28일부터 31일 사이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 방문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환자들은 모두 동일한 시간대에 복지관 내 식당을 이용했다.

83번째 환자는 6번째(56세) 환자가 1월26일 방문했던 종로구 명륜교회를 동일 시간대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6번째 환자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각 환자들의 증상 발현일을 고려하면 29번째 환자(2월 5일 발현)와 56번째 환자(2월 5일쯤 발현), 136번째 환자(2월 1일쯤 발현)는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83번째 환자에게 감염됐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30번째 환자(68세 여성)는 29번째 환자의 배우자로 29번째 환자로부터의 감염을, 112번째 환자(79세 여성)는 136번째 환자의 배우자로 136번째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40번째의 환자(77세)의 배우자가 새롭게 감염된 것으로 20일 확인(121번째 환자, 서울 성동구)됐으며, 현재 서울의료원에 격리 입원 중이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재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파가 확인되는 상황"이라며 "해당 지역 등을 중심으로 환자를 신속히 발견하고, 발견된 환자는 신속히 격리하며 적극적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달 신천지대구교회를 방문하거나 방문자와 접촉한 경우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자택에 머물며 손씻기 및 기침예절을 준수하는 한편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 발현 시 즉시 관할보건소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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