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확진자' 144명…폭발적 증가세에 전국서 '줄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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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21. 오후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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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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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기준 확진자 48명 추가…46명이 대구 신천지 관련
오전 9시 기준 82명에서 7시간 만에 144명으로 급증
21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서초구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관내의 한 신천지 '서울센터' 를 예방적 차원에서 방역하고 있다. 방배3동에 거주하는 확진자는 지난 12일 대구 신천지 교회를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고 현재 국가지정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 조처됐다. 2020.2.2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전국 종합,홍기삼 기자,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 = 질병관리본부가 21일 오후 5시에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8명이었다. 놀라운 건, 48명 중 46명이 대구 신천지교회 관련자라는 사실이었다.

이에 따라 이 교회서 확진된 사람은 오전 9시 기준 82명에서 7시간 만에 144명으로 급증했다. 국내 총 감염자 수는 204명으로 늘었다.

대구 신천지교회 관련 46명의 거주지는 대구가 42명, 서울이 1명, 경남 2명, 광주 1명으로 각 지역에서 대구 신천지교회를 다닌 것으로 파악된다. 나머지 확진자인 서울 1명과 경기 1명은 아직 감염원이 명확하지 않아 당국이 역학관계를 조사 중이다.

누적 의사(의심) 환자는 오전 9시보다 1536명 늘어난 1만6196명이다. 그중 1만3016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3180명이 검사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부터 전국적으로 신천지 교회 폐쇄도 잇달았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이날 오전 서울광장과 청계광장, 광화문광장에 대해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것과 동시에 코로나19 확산지로 지목된 서울 소재 신천지교회도 일시 폐쇄하기로 밝히면서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브리핑을 열고 "대구 신천지교회의 경우 지역사회 감염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게 증명이 됐다"며 "전주와 광주 확진자도 대구 신천지교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서울에서도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참석후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아 서울 역시 앞으로 관련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며 "밀접접촉 공간인 신천지교회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오늘부로 서울 소재 영등포구, 서대문구, 노원구, 강서구에서 포교사무실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신천지교회에 대해 일시 폐쇄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47조, 출입금지이동제한에 근거, 일반 공중의 출입금지, 감염병원체에 오염된 장소에 대한 소독이나 그밖의 필요한 조치를 명하는 것"이라며 "신천지 교회에 대한 방역과 소독을 서울시에서 직접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부터 시작한 신천지 교회 폐쇄는 이날 곧바로 전국으로 확산됐다.

이재준 경기도 고양시장은 지역 내 신천지 교회와 시설 등 8곳을 일시 폐쇄하기로 했다. 경기 하남시는 관내 신천지 교회 2곳과 교육장 1곳 모두 자진 폐쇄했다. 20일까지 두 차례 교회와 교육장에 대한 코로나19 방역소독을 실시한데 이어 해당 교회가 있는 상가 전체를 이날 소독하기로 했다.

오거돈 부산광역시장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 내 신천지 교회 2곳과 연수원 시설 1곳을 일시 폐쇄하기로 했다. 울산 남구보건소는 오후 2시께 남구 무거동 신천지울산교회에 방역차량 2대와 방역인원 5명을 투입해 코로나19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충북도는 도내 신천지교회 시설 폐쇄와 일제 방역에 들어갔다. 도내 3곳의 신천지교회와 교육시설 등을 폐쇄하고 신도들의 출입 여부를 담당 공무원이 직접 확인한다.

전북도도 전주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도마전주교회) 등 8곳의 교회를 모두 폐쇄하고 긴급 방역 조치를 진행했다. 제주도도 도내 신천지 교회 3곳이 자체적으로 폐쇄조치됐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40분부터 30분간 정세균 국무총리와 관계부처 장관들로부터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긴급 현안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와 장례식 참석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주문하면서 "단순히 신천지교회 측이 제공하는 정보에만 의존하면 관련 후속 조치가 지지부진할 수 있으니 좀 더 빠르고 신속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신천지 교회 측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ar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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