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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204명(21일 오후 5시 현재)‥전국 확산

오승재 기자 | 2020. 02. 21 | 2,541 조회

[EBS 저녁뉴스]

용경빈 아나운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총 156명으로 늘었습니다. 어제 104명에 이어 오늘 52명이 추가됐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신천지 교회 등 대구 경북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고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모양새입니다. 오승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승재 기자

네, 안녕하세요.


용경빈 아나운서

네, 안녕하십니까. 이 질문부터 드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어제 첫 국내 사망자가 나왔죠.


오승재 기자

네.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63세 남성인데요.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20년간 입원해 있던 환자였습니다.


그제 19일, 폐렴 증세로 사망했는데요.


사후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한 결과, 오늘 코로나19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이 분이 원래 만성 폐질환이 있었는데 코로나19에 감염돼 폐렴이 생겼고 호흡이 증상이 악화돼 숨졌다는 겁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네, 지금 말씀드리는 동안 정부의 발표가 나왔는데요. 총 48명의 추가 확진자가 또 나왔고요. 이래서 총 확진자는 204명이 됐습니다.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데요. 잠시 후에 정확한 얘기를 전해드리고요. 이렇게 지금 말씀하신대로 국내에서도 첫 사망자가 나오면서 아무래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 않습니까?


오승재 기자

네. 맞습니다. 사망자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매우 큰 차이인데요.


사망자가 더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공포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도하게 걱정하는 것도 경계해야 합니다.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하신 분들도 16명이나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치명율도 사스나 메르스 때보다 상대적으로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스는 10%, 메르스가 30% 정도였는데 코로나19는 중국 후베이성 이외의 지역에서 0.2∼0.4%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네, 그런데 지금 안심하기에는 또 너무나도 급속도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거든요. 대구의 여파가 큰 것 같기도 하고요.


오승재 기자

네.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정말 무섭습니다.


국내 확진자가 어제 100명을 돌파했는데 오늘 오전 9시 기준으로 156명으로 늘었고요. 지금 오후 4시 기준으로 총 204명으로 늘었습니다.


지난 10일, 확진자가 서른 명도 되지 않았는데요. 불과 열흘 사이에 6배, 7배까지 늘어난 겁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어제 오후 4시 이후에 52명이 추가로 확진이 됐고요. 오늘 9시까지요.


대구경북에서 총 41명이 나왔고요, 신천지 대구교회에 관련된 사람이 이 가운데 35명입니다.


신천지 대구 교회에 대해 좀 더 말씀드리면 국내 확진자 156명 중 98명이 신천지 대구 교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 큰 문제는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도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건데요.


서울에서 3명, 경남 2명, 그리고 경기와 충남, 충북, 광주, 전북, 제주에서 각각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곳은 부산과 울산, 강원, 대전, 세종 등 5곳뿐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요, 서울 은평 성모병원에서 환자 이송을 돕는 이송요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요,


서울 서초구에서도 대구 신천지 교회를 다녀온 신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충북 증평에서도 육군 부대에서 근무하는 대위가 신천지 교회를 다니는 여자친구를 만나러 대구를 갔다 왔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요.


또, 대구에서 근무하다 지난 17일 충남 계룡대에 파견을 간 장교도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서 군에서는 병력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기 김포에서도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은 30대 부부로 31번 확진자가 머물렀던 대구 한 호텔의 결혼식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남편이 경기도 고양시 이마트 킨텍스점 직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지점은 현재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지금 이렇게 보면 말씀해주신 역학조사 결과도 그렇고 48명의 확진자가 늘어나서 총 204명으로 정부 결과가 나왔는데, 이렇게 코로나 19가 지역사회로 확산될 조짐이 확실시되면서 정부에서도 특별 조치를 내렸다고요?


오승재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오늘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했는데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와 청도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병실과 인력, 장비 등 필요한 자원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거고요.


신천지 대구교회 신자 전원에 대해서는 전수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응 기조도 바뀌는데요.


지금까지는 중국에서, 해외에서 국내 유입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는 데 보다 중점을 두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우선 국민안심병원을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는데요.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를 병원 진입부터 입원까지 다른 환자와 분리해 진료하겠다는 겁니다.


병원에서의 대규모 감염 사태를 차단하겠다는 조치로 보여지고요.


또, 코로나19를 검사할 수 있는 기관을 현재 77곳이거든요. 이걸 3월까지 100곳으로 늘리는 등 진단 역량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그런데도 정부가 아직까지는 위기 경보 단계를 현재 경계 수준으로 유지하는 이유, 뭘까요?


오승재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도 위기 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올리는 방안을 논의했는데요.


회의 결과 현재의 경계 수준을 유지하되, 심각 수준에 준해 총력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아직까지 지역사회 전파가 초기 단계이고, 원인도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고 보이고요.


문재인 대통령도 정 총리의 보고를 받고, 여러모로 상황이 엄중하므로 발 빠르고 강력한 지원 대책을 시행하면 좋겠다고 주문했습니다.


특히,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와 이만희 총회장의 친형 장례식이 치러졌죠. 청도 대남병원을 지목했는데요.


예배와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시했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세계보건기구 역시 한국의 코로나19, 여전히 관리가 가능하다고 했죠.


오승재 기자

네. 세계보건기구도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것에 대해 “관리가 가능하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어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가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국의 상황이 중국처럼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래서 지금 저희 보건당국과 시민들 모두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서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그렇습니다. 오승재 기자, 수고했습니다.

오승재 기자sjo@ebs.co.kr / E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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