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며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가운데 가장 관심을 받는 '31번째 확진자'에 대한 경로 등 '가짜뉴스'가 나돌자 신천지예수교회측이 입장을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31번째 환자 면담 및 위치추적 등을 통해 해당 환자가 2월 초에 청도 지역을 다녀온 것은 확인했다.

하지만 세부 정보를 면담조사와 위치추적 조사를 조회한 결과 대남병원이나 장례식장은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서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주고 현재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부산경찰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부산 동구를 방문했다는 가짜뉴스와 관련해 내사에 착수했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최근 동구를 중심으로 퍼진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의 생산자와 유포 경로 등을 조사하는 내사에 들어갔고 21일 밝혔다.

가짜뉴스는 "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대구 거주 61세 여성)가 최근에 부산 동구도 방문하였다 합니다. 상기 내용으로 인해 현재 부산 동구보건소도 비상이 걸렸다 합니다"라는 내용이다.

이 가짜뉴스는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이달 19일 이후 카카오톡과 문자메시지 등으로 급속하게 퍼졌다.

유포 당일 부산 동구는 "부산 동구 보건소 확인 결과 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는 설명까지 내놓았으나 가짜뉴스 유포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오후 4시 현재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48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전 9시 156명이었던 확진자는 총 204명이 됐다. 전날 오후 4시 기준 확진자가 104명이었으니 하루 만에 100명이 추가된 것이다.

감염 경로 별로 보면 새로 확인된 48명 중 46명은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 환자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가 42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 2명, 서울 1명, 광주 1명 등이다.

나머지 2명(서울 1명, 경기 1명)은 현재 감염 경로에 대해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하 신천지 공식 입장


Q. 신천지예수교회가 성도들에게 예배출석 사실을 숨기고 전도활동을 할 것을 권장한다?

사실과 다릅니다. 신천지예수교 총회본부는 18일 오전 신천지 대구교회 성도님 중 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것을 확인 후 즉각적으로 전국교회 출입, 예배, 모임을 금지하고 온라인 가정예배로 대체한다는 지침을 만들어 모든 지교회에 공문 하달하였습니다.
 
신천지 대구교회 역시 오전 9시 확진 소식을 확인 즉시 교회 및 선교센터를 폐쇄하고 각종 모임, 전도활동, 성도 간 만남을 일체 금지시킨 바 있습니다. 이후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의 안내에 따라 역학조사를 실시했고 전원 자체 자가격리 조치를 하고 증상자는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총회본부에서는 전 성도님들께 문자메세지를 통해 대구교회를 방문한 성도님은 자체 자가격리하고, 모든 성도님들의 외부활동 자제, 발열 증세 시 즉각 보건소에 문의하도록 안내했습니다.
 
‘대구교회 섭외부 공지’로 떠돌고 있는 ‘거짓대응 매뉴얼’은 신천지예수교회 총회본부나 대구교회의 공식 지침이 전혀 아닙니다. 신천지 대구교회는 오전 9시 질병관리본부 등에서 교회에 방문했을 때 교회의 지침을 모두 공유드렸고 적극 협조하고 있습니다.
 
해당 공지는 대구교회 한 성도가 개인적 판단을 문자로 만들어 보낸 것으로, 확인 후 이를 정정하고 해당자를 즉각 징계처리 하였습니다.
 
또한 총회본부에서는 지난 19일 이같은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전국 교회에 공문을 하달하여 총회본부의 지침에 따라줄 것과 자체적 판단으로 움직이지 않고, 최대한 보건당국의 요청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현재까지 정부 방침에 적극적으로 따를 것을 누차 밝히고 실제로 역량을 총동원해 방역당국에 협조하는 있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성도님들을 포함한 모든 확진자들의 조기 쾌유를 기도드리며 작금의 국가적 위기가 조기에 종식되는데 신천지예수교회가 적극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Q. 신천지예수교회가 보건당국에 협조를 해주지 않고 있다?
 
사실과 다릅니다. 보건당국은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접촉자에 대한 자료를 요청하고, 신천지예수교회는 적극 협조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에게 대구교회 전성도 명단을 전달했으며, 대구교회를 방문한 성도 명단도 각 지역 보건소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18일부터 전국 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한 소독방역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신천지예수교회에서는 대구교회 직접적인 접촉자 외에 자체적으로 대구교회 방문자를 파악하고 있으며 모두 자체 자가격리 조치하고 보건소에 문의할 것을 안내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전국의 지자체와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는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고 감염우려로 인한 사회적 불안과 연결되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보건당국의 지침에 따라 철저한 조사와 진단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진단 및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입원 및 자가 치료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여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최소화 하도록 적극 협조하고 있습니다.
 
Q. 대구의료원에서 격리대상자(31번 확진자)가 간호사를 폭행하고 난동을 부리고, 신천지 교인들이 몰려가서 소란을 피웠다?
 
지난 19일 오전부터 온라인 게시판과 메신저로 확산된 이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격리조치가 된 확진자 및 접촉자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격리될 수 있고 이 조치를 따르지 않으면 3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해당 병원 간호사 역시 이는 가짜뉴스라고 확인했습니다. 또한 현재 폐쇄 조치된 대구의료원에 몰려가서 소란을 피우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Q.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들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지 않는다?

신천지 대구교회는 질병관리본부 측에 전 성도님의 명단을 제공하고 있고 점진적으로 검사를 받고 전수조사 할 계획입니다. 대구교회 뿐 아니라 전국의 신천지예수교회 성도 중 대구교회를 방문한 분들 뿐 아니라 발열 등의 증상이 있는 분들은 보건소에 문의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총회본부에서는 성도님들과 지역사회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최대한 협조하고 있습니다. 확인되지 않는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주시기를 바랍니다.
 
Q. 신천지자원봉사단이 청도대남병원에 봉사를 갔다가 코로나바이러스를 옮겼다?

신천지자원봉사단은 청도대남병원에 방문한 적 없습니다.
 
Q. 31번 확진자가 청도대남병원 장례식장에 가서 코로나바이러스를 옮겼다?

2월 초 청도에 방문한 적 있으나 청도대남병원에 방문한 적은 없습니다.
 
Q. 청도대남병원의 이만희 총회장 형의 장례식에 중국성도들이 방문했다?

전혀 사실 아닙니다. 현재(21일 16시) 장례식장에 방문한 성도를 파악 중에 있습니다.
 
Q. 중국 우한에 신천지교회가 있는가? 한국에 방문한 것 아닌가?

신천지 해외교회는 선교활동을 시작하고, 재적 120명이 넘을 시 행정상 ‘교회’로 승격됩니다. 중국은 종교탄압이 있기 때문에 ‘우한교회’라는 명칭은 있으나 실제 모임장소나 교회 건물은 없습니다. 그리고 2018년부터 모든 모임과 예배를 온라인 전환한 바 있습니다. 또한 지난 1월 도시 전체가 봉쇄된 상태로 한국 방문자는 전혀 없습니다.
 
Q. 신천지예수교회 성도 중 340명~800명이 연락 두절, 보건당국이 연락을 피한다?

신천지예수교회 전 성도는 현재 보건당국의 지침에 성실히 따르고 있습니다. 개인 사정 또는 순차적으로 연락이 진행되는 상태라 다소 늦어질 수는 있다고 생각됩니다. 신천지예수교회에서는 성도님들께 보건당국과 각 보건소의 안내를 잘 따라줄 것을 거듭 당부하고 있습니다.
 
Q.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신천지예수교회와 관련기관을 다 폐쇄 조치할 것을 밝혔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이미 지난 18일부터 전국 교회와 선교센터를 모두 다 폐쇄 조치했고 21일까지 소독 방역을 마친 상태입니다.
 
Q. 신천지 교인 중 확진자가 격리병동을 탈출해 거리를 활보하는 영상이 떠돌아다닌다. 사실인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Q. 신천지예수교회의 특별한 예배문화 때문에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됐다?

신천지예수교회 성전은 일반 종교시설과 다르지 않고 예배문화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추측 보도를 삼가주십시오.
 
Q. 신천지에서는 현재 다른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릴 것을 지시했다?

전혀 사실 무근이다. SNS로 번지고 있는 이같은 내용은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대응 할 것입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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