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맥주회사 관심…왜?

머니투데이

오진영 인턴기자

코로나 맥주와 코로나 바이러스를 혼동하지 말자는 SNS 글들. /사진 = 트위터 갈무리

코로나 맥주. /사진 = 코로나 맥주 홈페이지 갈무리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동명의 맥주 회사가 난데없는 유명세를 끌고 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뉴스18, 인디100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인도·호주·캐나다·미국 등의 국가에서는 검색엔진 구글(Google)에 코로나 바이러스(Corona Virus) 대신 코로나 맥주 바이러스(Corona Beer Virus)를 검색하는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로나 맥주와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름이 같다는 것 외에는 공통점이 없지만, 인도와 호주 등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증가하자 검색량이 늘어나면서 생긴 해프닝으로 보인다. 구글의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지난 21일 전후로 '코로나 맥주 바이러스' '바이러스 코로나 맥주' '맥주 코로나 바이러스' 등의 관심도가 0에서 100으로 급증했다.

미국에서는 코네티컷 주(State of Connecticut)가 '코로나 맥주 바이러스'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캐나다에서는 알버타 주(Alberta)가 코로나 맥주 바이러스를 가장 많이 검색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맥주와 코로나 바이러스를 혼동하지 말자는 SNS 글들. /사진 = 트위터 갈무리

결국 코로나 맥주의 팬들은 SNS를 중심으로 '맥주와 바이러스는 다른 것'이라는 자발적 홍보에 나섰다. 남아공의 한 애주가는 트위터에 '코로나 맥주와 코로나 바이러스의 차이'라는 글을 게시했으며, 미국의 한 누리꾼은 "바이러스가 걱정된다면 맥주를 마시지 말라! 내가 다 마셔버릴 테니까"라는 장난 섞인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코로나 맥주는 멕시코에 본사를 둔 맥주 회사로, 1925년부터 주조를 시작했다. 녹색·갈색 병에 담긴 일반적인 맥주와 다르게 투명한 병을 사용하며,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맥주 중 하나다. 이름의 어원은 스페인어 '왕관(Corona)'에서 유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