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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 이서안 “‘씨야’의 수미에서 이서안으로, 메시지 남기는 배우 되고파” [스타@스타일]



법의학자, 스튜어디스, 연쇄살인마까지 다양한 배역과 연기로 꾸준히 시청자를 만나 온 배우 이서안. 배우로서 대중들에게 인사를 올렸지만 그의 이력은 배우가 시작이 아니다. 씨야의 보컬로 시작해 그룹 남녀공학과 파이브돌스를 거쳐 배우의 자리에 선 이서안은 언제나 신인같은 마음가짐으로 시청자를 만나고 싶다고 답한다. 의미 없는 연기보다는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배우 이서안을 만났다.

Q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 꾸준히 작품 활동을 계속했죠. 조금 쉴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배우 (고)민시와 함께 로마로 10일 정도 여행을 다녀왔어요. 쇼핑도 하고, 길거리 음식도 먹고 무작정 걸어 다니기도 하면서 재미있는 여행을 했어요. 여행을 즐기고 돌아와서 새로운 회사를 만나고 새로운 작품을 준비하고 있어요.

Q 고민시와는 어떻게 친해졌나.
▶ ‘멜로홀릭’이라는 웹드라마에서 처음 만났어요. 같이 촬영하는 신은 한 번도 없었는데 작품이 끝나고 종방연 자리에서 이야기하다 보니 성격이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친해졌어요.

Q 중국에서도 활동했다.
▶ 이동건 선배님 그리고 관효동()과 함께 아이치이에서 방영된 ‘노사만상호(老上好)’ 라는 중국 웹드라마에 출연했어요. 학교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청춘물이에요. 극 중 저는 이동건 선배님과 재회하고 싶어 하는 전 여자친구 역할을 맡았어요.



Q 인지도가 꽤나 생겼겠다.
▶ 굉장히 잘됐어요. 드라마 이외에도 ‘하일천심(夏日心)’라는 중국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통역 없이 전부 중국어로 말하면서 인지도가 올라갔어요. 그런데 한한령 이후 중국 내에서 한국 연예인의 활동이 제한되면서 방송에서 편집이 많이 됐어요. 어쩔 수 없이 예능 촬영을 끝내고 한국으로 넘어와 다시 활동을 시작했죠.

Q 씨야, 남녀공학, 파이브돌스를 지나 이제는 배우 이서안으로서 대중 앞에 서게 됐는데 기분이 어떤지.
▶ 이름을 바꾸고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활동을 다시 시작하게 돼서 감회가 새로워요. 처음 가수로 데뷔했을 때는 아무것도 몰랐죠. 제 생각을 잘 표현하지 못했고, 그룹으로 활동하다 보니까 멤버들에게 의지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배우는 카메라 앞에 홀로 서 있잖아요. 도움을 주는 사람없이 오롯이 제가 감당해내야 하는 몫이 많아요. 혹시라도 실수를 하게 되면 많은 스텝들이 고생을 하게 되죠. 그래서 책임감도 커지고, 주체성을 갖게 된 것 같아요. 감독님께 연출 방향을 제안 드리기도 하고 의견도 많이 피력하는 편이에요. 제가 생각하고 만들어내는 것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즐거워요. 생활에 있어서도 안정감이 생겼어요. 얼마 전에 ‘스브스 뉴스’라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게 됐어요. 꾸밈없이 솔직하고 담백하게 이야기를 했는데 조회수가 130만 가까이 나왔더라고요. 옛날에는 스스로를 꾸며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대중분들이 진실된 것을 더 좋아해 주신다는 걸 깨달았죠. 그래서 뭐든지 편안하게 하려고 노력해요.

Q 유튜브 채널 출연 후 SNS에 남녀공학 노래를 언급하며 ‘숨어서 듣는 명곡, 숨어서 듣지 마세요’라고 올렸던데.
▶ 가끔 핑클, SES 등 추억의 노래를 들을 때가 있잖아요. 그때 그 시절의 노래를 들으면 초등학생 때가 파노라마처럼 스치면서 설레고 순수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제 친구들은 요즘 좋은 노래가 얼마나 많은데 옛날 노래를 듣냐고 하는데 저는 추억에 젖어서 기분이 좋거든요. 2010년 그쯤 나온 제 노래를 듣던 친구들이 저와 같은 기분을 느끼는 것 같아요. 추억은 두고두고 꺼내서 보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처럼 추억을 소환해서 당당하게 들으시라고 올렸어요.

Q ‘이수미’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기간이 길었던 만큼 대중들에게 더 친근함을 줄 수 있었을텐데 새로이 활동명을 바꾼 이유는 뭔가.
▶ 새롭게 데뷔하고 싶었어요. 배우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기 위해서 ‘미소 수미’란 타이틀을 내려놓고 싶었죠. 저에게 잘 어울리고 기억하기 쉬운 이름으로 받았어요. 늘 신인같은 마음가짐을 가지고 싶기도 했고요.



Q 배우로선 신인 같겠지만 연예 활동을 모두 합치면, 사실은 신인 같지 않은 신인이다.
▶ 물론 저를 알게 되면 제가 활동을 오래 했다는 것도 알게 되시겠지만 그래도 저는 늘 신인같은 마음가짐으로 일을 하고 싶어요.

Q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이유를 듣고 싶다.
▶ 연기는 가수 활동을 했을 때부터 계속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연기 레슨도 꾸준히 받았죠. 같은 소속사였던 지연이, 은정 언니, 남규리 선배님이 연기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가수로서 자리를 잡게 되면 연기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가수 활동에 우여곡절이 많아 계획보다 많이 늦어졌어요.

Q ‘미스 마: 복수의 여신’에서는 조선족 캐릭터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 처음 오디션을 봤던 역할은 기자 역할이었어요. 그런데 감독님께서 조선족 역할을 제안해 주셨죠. 욕심이 났어요. 저에게 기회를 주신 거니까. 할 수 있냐고 물어보셔서 바로 할 수 있다고 했어요. 극중 염은혜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소화해낼까 고민을 하다가 촬영에 들어가기 3개월 전부터 대림동에 가서 양꼬치를 엄청 먹었어요. 제가 갔던 가게의 직원 분이 조선족이셨거든요. 직원분과 대화를 계속 나누면서 말투와 억양을 공부했죠. 그리고 저한테 중국어를 가르쳐주신 선생님도 조선족이셔서 선생님께 대본을 보여드리고 억양이 맞는지 물어보면서 염은혜에 가까워지기 위해 열심히 분석하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Q 극 중에서는 살인까지 저지르는 강렬한 캐릭터였다.



▶ 감독님께서 ‘너무 살인자 같이 보여줘서도 안 되고 또 그렇지 않아서도 안 된다’ 라고 하셨어요. 어려웠죠. 감정을 참으면서 연기하는 게 굉장히 힘들었어요. 사실 염은혜가 길림성에서 도망친 스토리가 있었는데 그 부분까지는 나오지 못했어요. 은혜의 서사를 못 보여줘서 아쉬웠어요. 작가님도 아쉬워하셨죠. 잘린 만큼 공을 들이지 않으면 이해가 안 되고 어설퍼 보일 수 있을 것 같아서 고민이 많았어요.

Q 그만큼 단기간에 성장했을 것 같다.
▶ 다양한 역할을 해왔지만. 그런 역할은 정말 신선했어요. 더 다양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요.

Q KBS2 ‘저스티스’에도 출연 예정이다.
▶ ‘저스티스’는 복수를 위해 타락한 변호사가 악마와 손을 잡고 세상의 정의를 이끌어 간다는 내용이에요. 여배우 실종사건을 파헤치는 스릴러인데 여배우로 성공하기 위해 영혼까지 바치는 ‘정해진’ 역을 맡았어요. 스타가 되기 전까지 사회에서 소외 당하고 생활고에 시달리며 힘든 과정을 겪은 배우죠. 제가 생각했을 땐 가슴 아프고도 매혹적이고 당돌한 그런 여자인 것 같아요.

Q 이번에도 맡은 캐릭터의 서사가 먼저 눈에 띈다.
▶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실제로 배우들이 넘치니까 빛을 보지 못하고 생활고를 겪고 있는 배우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사회에 경종을 날릴 수 있게, 절대 가볍지 않은 느낌이 들게끔 그렇게 연기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 현장 분위기는 어떠한지.
▶ 감독님, 스태프분들 전부 다 다정하셔서 재밌게 촬영하고 있어요. 연기파 배우 분들도 많이 계셔서 배우는 게 많아요. 손현주 선배님과는 2년 전에 ‘크리미널 마인드’에서 함께 출연했었거든요. 저를 기억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Q 방영을 앞두고 다짐을 한다면.
▶ 열심히 하자는 생각 뿐이죠. 시청자분들이 제 연기를 보고 웃고 우셨으면 좋겠어요. 이번 작품도 새로운 캐릭터니까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고요.

Q 같이 활동했던 그룹의 멤버들과 연락하는지.
▶ 생일 때 서로 기프티콘도 보내주고 만나서 밥도 먹고 해요. 모니터링도 해줘요. 연기하는 것 보면 오글거린다고 하더라고요. 하하. 서로 응원해주는 사이예요. 오디션장에서 만난 적도 있어요. 같이 자고 같이 스케줄을 갔던 친구가 경쟁자가 되는 게 신기했어요.

Q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나.
▶ 그 희열감은 잊지 못해요. 팬들의 열광에 감동을 느끼죠. 배우는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하고 결과물을 시간이 지난 후에 보여드리는데 무대는 팬들과 서로 마주보고 서있을 수 있잖아요. 경이로워요. 그건 죽을 때까지 못 잊을 것 같아요.



Q 매번 다른 역할을 보여주는데 해보고 싶은 연기가 있다면.
▶ 액션과 학생 역할이요. 액션은 한 번도 도전해보지 못해서 너무 해보고 싶어요. 김옥빈 선배님, 이시영 선배님이 연기하신 것 같은 섹시한 액션이요. 특히 최근에 이시영 선배님께서 연기하신 ‘언니’라는 영화를 봤는데 굉장히 멋있게 연기를 하시더라고요. 꼭 도전해보고 싶어요. 학생 역할은 교복이 입고 싶어서요. 과거로 돌아간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기회가 닿는다면 꼭 해보고 싶어요.

Q 앞으로 배우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 연기만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분들에게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다양한 역할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에디터 박승현 포토그래퍼 이경진 스타일리스트 장빛나 양아영

앳스타일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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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연예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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