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오감의 조합 Art 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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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이 신록의 바람과 합쳐질 때 표정이 성글해지는 것은 두 가지 요소의 궁합이 잘 맞기 때문이다.

카페는 이제 생활의 일부가 되어 사람의 유전자 속에 자리 잡게 되었다.

일주일에 한두 번 이상 가던 카페를 완전히 끊어보시라.

도대체 이렇게 우울해지는 원인이 무어? 뭐, 이런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원인은 카페가, 그곳은 복합문화공간이기 때문이다. 이제 보다 적극적은 문화 울림터로서의 카페가 생겨나고 있다. 긍정의 진화다.

아트 카페는 무엇인가.

아트 카페는 비움과 채움의 사이클을 가진 카페다. 주인장의 작품이나 허영의 콜렉션을 일년 내내 뷔페처럼 늘어놓은 캐릭터 카페가 아닌, 뜻과 콘셉트가 맞는 작가와 꾸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카페를 말한다. 카페 오브제로서의 작품이 아닌, 카페와 작품 모두의 가치를 높여주는 것이 그들의 목적이다. 그동안 수많은 ‘주인장’들이 아트카페를 표방했지만 실패했다. 본인은 커피집 주인일 뿐이고,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일곱 블록 건너 마을에 살고 있는데, 그들을 초대하지 않고 개념없는 졸작들을 흩뿌려놓은채 ‘갤러리 카페’니, ‘카페 미술관’이니 하며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갤러리에 붙어있는 카페도 감히 ‘갤러리 카페’라는 명함을 함부로 만들지 않는다. 예술이 잘나서가 아니라 일곱 블록 건너마을 사람들에게 누가 될까 하는 예절의 발로다. 순기능도 있다.

그런 저런 시행착오 끝에 도달한 생각은, ‘역시 그림이나 사진을 걸려면 작가의 작품을 걸어야지’이다.

그림이 있는 공간, 예술이 춤추는 시간, 작품을 눈여겨보지 않아도 어쩐지 미술관에 들어와있는 듯한 즐거움을 주는 찻집, 아트 카페를 가는 기쁨은 바로 그런 것들이다.

가회동 미음갤러리

역시 김경수 작가… 미음갤러리의 부제인 ‘북촌마을 31번째쉼터’,라는 기호학적이면서도 티저 헤드를 연상케 하는 것을 보며 단박에 알 수 있다. 실내건축가 김경수는 이미 방배동에서 54계단커피라는, 카페 바로 옆 54계단이 바라보이는 카페를 만들어 로컬 문화 운동을 시도한 바 있다.

가회동 31번지 또한 북촌한옥마을의 정점에 있는 곳으로, 김경수가 이곳에서 어떤 일을 벌일지 짐작하게 하는 이름이 바로 북촌마을 쉼터 미음갤러리이다. 그런데 이걸 어쩐다! 미음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캘리그래퍼 이상현의 ‘캘리그래퍼 이상현의 <글꽃>전’의 마감이 23일로 다가왔다. 웃는 꽃, 춤추는 꽃, 우울한 꽃 등 다채로운 글꼴의 표정을 통해 글씨가 꽃이 될 수 있다는 감성적 접근은 물론, 디자인 요소로서의 우리 글의 무한한 가능성을 촉촉한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는, 놓쳐서는 안될 기회다.

쉼터(카페)로서의 미음갤러리는 북촌 일대의 명당 중의 명당이다.

가회동 31번지는 전통 한옥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북촌의 보석이다. 미음갤러리는 그 아름다운 한옥의 사계를 온 마음으로 담을 수 있는 전경을 갖고 있다. 한마디로 살아있는 북촌의 시간을 관찰할 수 있는 절경인 셈인데, 그것들을 담아내기 위해 그는 담장을 허물고 그곳에 유리담장을 세웠다.

전통 한옥의 기본을 그대로 보존하되 아티스트로서의 생각을 조금 보탠 것이다. 방방마다 조금 다른 분위기의 좌식 테이블을 가져다 놓았다. 핸드드립커피, 과실차 등을 마실 수 있고 입장료 2000원도 받는다. 미음갤러리의 핫포인트는 대청마루다. 가슴이 터질 것 같이 예쁘고 또 예쁜 기와지붕과, 지붕 너머 계동, 종로, 남산 등을 가슴에 품을 수 있는 뷰포인트다.

위치 : 안국역 2,3번 출구에서 직진 - 왼쪽 돈미약국 앞 좌회전 - 한옥마을 오르막길 - 서른한번째 쉼터

오픈시간 :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

전화번호 : 02-741-8889 / 02-2119-8881

인터넷 : blog.naver.com/miumgallery

삼청동 cafe 네스카페

삼청동에 샤넬이 나타났다. 일러스트레이터 곽선영은 ‘치와와걸’ 전시회 ‘모던걸, 여자를 말하다; The Woman In Red’에 대해 스스로 이런 화두를 꺼냈다. ‘샤넬’은 20세기 진정한 모던걸을 대표하는 여성으로 꼽힌다. ‘샤넬’이라는 이름은 브랜드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시대를 관통하는 패션의 클래식으로 역사에 기록되고 있다. ‘유행은 사라져도 스타일은 남는다’는 그녀의 말처럼, 오늘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며 클래식한 모던걸의 삶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그녀의 말처럼 이 전시회는 모던걸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담았다. 이별을 겪고 상실감으로 혼자 앉아있는 치와와걸의 모습, 자신의 가슴 속에서 수많은 하트를 날리는 작품은 수많은 편견과 싸우면서도 자신의 내밀한 욕망에 눈을 뜨려고 애쓰는 여성들의 심리를 담았다.

또한 사회적으로 성공하면서도 결혼에도 성공해야 하는 강박에 시달리는 여성들의 심리를 담아 자신이 좋아하는 구두와 가방을 고르는 모습이나, 자신이 키우는 애완견 ‘치치’와 행복한 산책길에 서있는 치와와걸의 모습을 표현했다.

네스카페는 세계적인 식품회사 스위스 네슬레에서 만든 테이크아웃 커피점이다. 최상의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한다는 점과, 다른 커피전문점에 비해 모던한 디자인으로 표현한 것도 네스카페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복잡한 문양 대신 간결한 실내 분위도 깔끔한 공간을 찾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요소다. 커피 외에도 블루베리와플, 메이플시럽 팬케이크, 스크램플 에그&토스트, 로스트비프 샌드위치, 햄치즈 샌드위치, 머핀, 베이글 등도 맛볼 수 있다.

위치 : 삼청동길 소격동 파출소에서 삼청공원 방향 3분 거리 오른쪽

전화번호 : 02-733-3737 / 인터넷 : www.cafenescafe.co.kr

홍대정문앞 cafe 네스카페

요즘 부쩍 아트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카페네스카페의 홍대점에서는 5월24일까지 일러스트레이터 이현진의 작품전이 열린다. 이현진의 작품 세계는 그녀 자신이 누구보다 극명하게 표현했다. 이현진의 말을 듣기 전에 그녀의 작품을 감상하든, 감상 후 그녀의 말을 읽어보든, 결과는 한 가지다. 예쁘고, 기분 좋고, 갖고 싶고 또는 내가 그림 안에 있어서 반갑고, 또는 없어서 다행(?)이라는 마음이 생긴다는 것!

“나의 작품속의 사람들은 대부분 즐겁다.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즐겁고 싶기 때문이다.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 관람객들은 이 그림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묻길 좋아한다.

하지만 나의 그림에는 의미와 분석이 필요치 않다. ‘의미는 없고 스토리만 있어요, 이 아이는 알렉스의 친한 친구인데 오늘 결혼을 하는 거고, 뒤에 커플은 말이죠...’ 스토리를 만들고 인물들에게 사연을 부여하는 작업이 나는 즐겁다. 그 구구절절한 사연을 듣다보면 사람들은 대부분 미소 지으며 그들을 친근하게 받아 들인다…(중략)…작품 속 인물들은 나의 친구들, 가족들, 제자들, 그리고 오늘 아침 지하철에서 만난 아저씨,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 실로 다양하다. 그들은 직업도 인종도 다양하다. 그리고 그들 하나하나에 의미와 스토리를 붙여 그림을 그린다… 잘 찾아보시라, 나의 그림 속에 당신의 얼굴도 있을 수 있으니.”

카페네스카페 홍대점에서는 점심식사를 위한 세트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치아바타 샌드위치, 크라프트콘 샌드위치, 포카치아 샌드위치 등이 그것. 날씨가 더워지면서 얼음을 갈아 믹스한 네스치노 시리즈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커피 , 모카, 카라멜, 크린베리, 망고, 그린애플, 그린티, 쿠키앤크림, 초콜릿, 바닐라, 차이 등이 있다.

위치 : 홍익대학교 정문에서 북쪽 산울림소극장 방향으로 가자 마자 왼쪽

전화번호 : 02-333-4677 / 인터넷 : www.cafenescafe.co.kr

여의도 국회 가배두림

고종황제가 커피를 즐겼다는 말은 이제 상식이 되었다. 당시 고종에게 진상하던 커피의 우리말은 가배차였다. 가배두림은 그 가배와 드림의 변형 발음 ‘두림’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가배두림에서는 꿈의 커피 Coffee of Dream,라고 말하지만 고객 또는 바리스타를 꿈꾸는 이들은 커피의 꿈이라도 말하기도 한다. 가배두림은 핸드드립 커피 전문점이다.

핸드드립 커피는 손이 많이 가는 정성의 유산물이다. 주문과 동시에 물을 끓이고, 그 동안 신선한 원두를 갈고, 가루가 된 원두에 물을 붓고 내리고 또 붓고 내리기를 거듭해야 맑고 담백한 원두커피가 완성되는 것이다.

그래서 핸드드립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가배두림의 마니아가 될 수밖에 없다. 가배두림 국회점은 국회 직원들은 물론 여의도의 직장인, 벚꽃 구경 나온 산책객들이 자주 들르는 명소가 되었다. 가배두림은 미술 작가와의 지속적인 만남을 갖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최근에는 사진작가 이진호 사진전을 열고 있다.

이진호는 상업적인 생존력과 미학적 성취도를 확보한 작가로 자리잡은, 몇 되지 않은 사진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수많은 폴라로이드 사진들을 콜라주 작업을 통해 조합한 작품에서 복잡한 현대 사회 구조의 공허함을 느끼게 하는, 작가 특유의 고민과 작업의 흔적을 경험할 수 있다.

위치 :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정관 6층

전화번호 : 02-788-4246 / 인터넷 : ww.coffeeofdream.com

홍대앞 고래곰나비

고래곰나비는 ‘아트팩토리’를 표방하는 예술 공간이다. 2개월에 한번 씩 새로운 전시가 열리고, 손님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카페는 월요일에 문을 닫지만, 전시가 오픈하는 월요일에는 문을 열고 셀프로 즐기는 커피도 공짜다(일반 주문은 안됨). 그러나 평일에는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스푸와 폴앤폴리나의 빵 그리고 커피가 제공되는 고래밥, 해남에서 공수해오는 인절미과 단팥죽과 차가 제공되는 곰밥이 인기다.

고래곰나비에서는 지금 이문주 작품전이 4월30일까지 열린다. 애니메니션 작가인 이문주의 작품은 우리가 생활 속에서 자주 보이지는 않지만 큰 의미로 존재하는 것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문주는 프랑스 앙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발, 독일 슈투트가르트 애니메이션 페스티발, 자그레브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발, 런던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발 등 40여 개 이상의 국제 필름 페스티발 공식경쟁부문 상영 및 초청 상영 경험이 있으며 독일 영화 평가위원회 우수작, 독일 헤센주 영화 지원작, 포르투갈 이마고 필름페스티발 심사위원상 등을 수상한 작가다. 사진/고래곰나비 블로그

위치 : 지하철 상수역과 합정역 중간 주차장길에서 롤링홀 길로 들어가 패밀리부동산에서 우회전 70m

전화번호 : 02-322-0022 / 인터넷 : http://blog.naver.com/goraegomnabi

평창동 키미아트

평창동 미술관 언덕에 있는 키미아트는 1층에 갤러리, 2층에 카페가 있는 공간이다.

그러나 이곳에서 갤러리만 보고 돌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대다수 관객들은 카페를 들르게 된다. 평창동의 모든 갤러리에는 카페가 연결되어있지만 키미아트가 유독 인기를 끌고있는 것은 탁 트인 전망 때문. 고급 주택 사이로 문득문득 보이는 미술관들과 계곡 나머로 보이는 북악산과 인왕산까지 조망하노라면, 이 높은 언덕을 헉헉거리며 올라온 보람을 느끼고도 남는다. 수제 쿠키 등 계절별 핸드메이드 메뉴와 다양한 유기농 차와 음료가 준비되어 있다.

5월25일까지 키미아트의 2010년 첫 번째 기획전시의 테마는 드로윙이다. 강수연 등 42명(공동작가포함)의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의 이름은 ‘Breathing House Project’.

펜, 연필, 잉크 등 전통드로잉 및 작업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드로잉적 요소를 도입한 다양한 매체로 구성된 작품 10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키미아트 홈페이지

위치 :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 혹은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에서 1711번, 1020번 버스 승차 후 롯데아파트 앞 하차, 건너편 가나아트센터 지나 200m직진

전화번호 : 02-394-6411 / 인터넷 : www.kimiart.net

서래마을 디초콜릿커피

서래마을 디초콜릿커피도 꾸준히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카페로 자리 잡았다. 4월24일까지 열리는 배정희 전시회도 주목받은 기획이었고, 벌써 다음 전시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고객들이 있을 정도다.

사진작가 배정희는 세계 5대 패션쇼 콜렉션 포토그래퍼로 국내보다는 이미 국외에서 Jimmy Bae로 유명하다. 이태리 밀란에서 사진을 공부했으며 한국에서는 보그, 바자 등 패션잡지의 백스테이지 사진가로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배정희 작가는 전시명 로 세계를 누리며 찍은 사진들을 서울 전역을 돌며 현재 투어 전시중이다.

따라서 그의 작품은 디초콜릿 뿐 아니라 다른 공간에서 돌아가며 전시되고 있다는 말이다. 이번 전시 콘셉트는 런던, 뉴욕, 파리, 밀란의 거리에서 느끼는 순간, 순간의 영감을 35mm에 담아 둔 작품들이다. 촬영 당시의 하늘 색깔, 햇살, 밤거리의 조명, 그 길을 경유하는 사람 자동차 등등 수많은 요소들과 작가의 감성이 매치되어 오직 단 하나의 모습만을 보여준다.

위치 : 지하철 7호선 내방역 7번출구 나와 방배로 중간쯤

전화번호 : 02-536-5961 / 인터넷 : www.dechocolatecoffee.co.kr

청담동 카페네스카페

네스카페 청담점에서는 5월30일까지 박천신초대전이 열린다. 박천신은 컴퓨터의 ‘미학적 표현’에 깊은 관심을 갖고, 미디어가 예술창작 활동에 미치는 영향력을 연구해온 작가이다. 디지털 회화가 보여주는 미술의 다음 출구를 모색하고 글과 작품으로 자신의 창작세계를 전파하는 이 시대의 ‘바우하우스의 폴 클레’를 연상시키는 작가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스위스, 이란, 프랑스, 미국 등에서 젊은 시절을 보냈으며, 프랑스에서는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 잠시 편집 디자이너로 활동하였고, 미국에서는 컴퓨터 예술을 공부하여 멀티미디어 게임 분야에서 아트디랙터로 일하기도 하였다.

오랫동안 미디어의 특성에 집착하여 컴퓨터 미학의 매력을 찾던 작가는 2009년부터 디지털 그림이 분명하나 그 눈부신 기술의 특이성에만 의존하거나 집착하지 않은 디지털 그림을 그려내고 있다.

위치 : 청담동 고센 건너편

전화번호 : 02-514-3307 / 인터넷 : www.cafenescafe.co.kr

가로수길 제지마스

제지마스(JAZZY M.A.S)는 스스로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한다. 그리고 모든 아티스트들을 위한 무한 발전소임을 밝히고 있다.

레스토랑이나 카페 또는 와인바를 강조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홈페이지에서 본 ‘자기 소개’ 페이지에서 제지마스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이 세상에 학연, 지연, 경제적인 이슈가 너무도 큰 비중을 차지해버린 현실에서’, 제지마스가 ‘조금이나마 그들에게 보탬이 되고자 2007년’에 오픈했다,는 대목이다. 그리고 그 목적을 꾸준히 실전하고 있다.

최근 손피오의 두번째 개인전 ‘Human Affair’가 열렸는데, 작가의 사진 철학인 ‘如是我聞여시아문’의 철학을 제대로 보여준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여시아문은 금강경 즉 석가모니와 그의 제자 수보리의 대화를 책으로 엮은 금강경서 반복되고 있는 표현으로, ‘나는 이렇게 들었다’라는 의미다. 손피오는 자신의 작품에 자신의 의도를 담지 않는, 주관으로 여과하지 않고, 있는 모습 그대로를 담는 사진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지어 그의 사진에서 바람의 냄새까지 맡았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손피오의 작품은 전시장에서 사라졌지만, 제지마스에서 2009년에 작가발굴 시스템 활동에 의해 선정된 6인의 아티스트들의 작품은 앞으로도 릴레이 형식으로 전시될 것이다.

카페 또는 레스토랑으로서의 제지마스도 이야기에서 빼놓을 수 없다. 기본 메뉴는 커피와 와인 그리고 다이닝이다. 제지마스의 요리에서 빠지지 않는 게 닭가슴살이다. 홈샐러드, 치킨데리야끼, 그릴드닭가슴살샐러드, 오리엔탈 치킨 쌀국수 볶음면, 그릴드 치킨 브리또, 그릴드 치킨 또띠아 피자 등 모든 음식에 치킨과 특제 소스가 들어가는 게 특징이다.

12시부터 2시까지 제공되는 런치세트는 치킨데리야끼 볶음밥 또는 오리엔탈 치킨 쌀국수 볶음면에 빵과 커피(또는 음료)로 구성되어 있다. 베이커리, 티, 커피, 맥주, 칵테일, 위스키, 데킬라, 보드카, 와인 등도 즐길 수 있다. 사진/제지마스 홈페이지

위치 : 가로수길 미래와희망산부인과 골목 마사MASA 빌딩

오픈시간 : 오전 10시부터 새벽 2시

전화번호 : 02-3445-8067 / 인터넷 : www.jazzyspot.com

지북 Zibook 크리에이터전

아트 카페 바람에 불을 붙인 주인공은 지북(Zibook). 대한민국 최초 크리에이터 북인 지북은 우리나라 크리에이터들의 위상을 높이고 문화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후원을 해주고 있다.

그 중에서 지북(Zibook)에 참여한 크리에이터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전시를 ‘zibook 크리에이터 전’ 이라는 이름으로 2007년부터 협력하고 있다. 이 페이지에 등장하는 미음갤러리, 카페네스카페, 가배두림 등에 공력 깊은 작가들의 작품이 올라갈 수 있었던 것도 지북의 기획과 작가의 생각, 카페의 인식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북에서는 작가들의 전시장소를 비롯해 전시 기획 및 진행, 홍보, 판매 지원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작가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있다. 지북의 크리에이터전은 2007년 제1회 김중만 사진전 후원을 시작으로 2010년 현재까지 35명의 작가의 전시를 진행했으며 2010년 말까지 대한민국 디자인계의 거목 김교만 교수의 작품과, 피겨스케이트 선수 김연아, 가수 비, 배우 이병헌 등의 화보 촬영으로 유명한 이재호 작가를 비롯하여,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젊은 가구디자이너 김선태, 영국의 박경리로 불리는 국민작가 ‘우드하우스’ 전집소설을 일러스트한 국제적 일러스트레이터 박지현 작가 외 20여명의 전시가 예정되어 있다.

전시 후원 및 판매 문의 : zibook<지북>

02-3445-3719 / abc@zibook.com

※ 사진 = 자료 Zibook

※ 참고서적 = ‘스타일나다’ 조안 드잔 작, 최은정 역, 지안출판사, 2006년

[이영근 여행작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224호(10.04.2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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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도 모바일로 공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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