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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려 있었고 어렸다” 남규리가 눈물로 털어놓은 씨야 탈퇴 이유 [영상]

씨야 멤버들이 해체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서로에게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JTBC 방송 화면
그룹 씨야가 해체 이유를 고백했다.

씨야는 21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슈가맨3’에 출연해 추억을 재소환했다. 씨야는 유희열 팀의 추억의 가수로 등장했다.

씨야 멤버였던 남규리와 김연지, 이보람은 “한 무대에 서는 것은 10년만”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유희열은 “씨야가 잘 활동하고 있다가 갑자기 해체 소식을 전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멤버들이 각각 나서 해체 이유를 설명했다. 당시 멤버 간 불화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김연지는 “다른 외부적 요인도 많았고 활동도 많았다. 생각보다 마음을 나누고 서로가 배려라는 이름으로 힘든 마음을 내비치지 못했다”며 “만일 그때 이런 이야기를 했다면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람은 “물론 어린 나이는 아니었다. 다만 제가 너무 부족한 사람이었다. 멤버들과 오해가 있었는데 진실로 믿기도 했다”며 “남규리를 못 보고 지내는 동안, 나이를 먹으며 제 행동에 후회를 했다. 행여나 남규리가 잘못될까봐 걱정도 했다. 남규리가 힘든 시간을 버텨 주고 살아 있어 준 것이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남규리는 “그때 당시 어렸다. 팬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았고 1위도 했다”며 “행복했지만 사실 움츠러들어 있는 20대 초반의 사회 초년생이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그것(탈퇴)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남규리는 참았던 눈물을 쏟기도 했다.

남규리는 다른 멤버들의 솔직한 고백에 결국 참아왔던 눈물을 흘렸다. JTBC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완전체로 소환된 씨야는 ‘사랑의 인사’를 비롯해 자신들의 히트 곡을 완벽히 재현해 관중의 찬사를 이끌어 냈다.

씨야는 3인조 알앤비 그룹으로 2006년 2월 1집 ‘더 퍼스트 마인드’(The First Mind)로 가요계에 혜성처럼 데뷔했다. ‘여인의 향기’, ‘구두’,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할까요’, ‘얼음인형’, ‘핫 걸’ 등 수많은 명곡을 남기며 당대를 풍미했다.

마찰도 있었다. 리더 남규리가 2009년 4월 소속사를 이탈해 법적 분쟁까지 벌어졌다. 이후 양측이 원만하게 합의하는듯 했으나 남규리는 끝내 씨야와 결별을 선언했다. 소속사는 2009년 8월 씨야의 새 멤버 수미를 영입했다. 수미는 씨야 합류 1년 만에 다른 아이돌 그룹으로 이적했다.

이후 씨야는 2011년 1월 데뷔 5년 만에 해체했다. 씨야의 발매 앨범인 ‘씨야 어게인’(See Ya Again)은 전 멤버였던 남규리도 참여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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