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8도 중 강원빼고 다 뚫렸다…"코로나19 무더기 환자 발생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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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22. 오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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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무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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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지자체서도 12곳에 환자 발생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소재 신천지교회를 폐쇄하겠다고 밝힌 2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천지예수교 서대문시온교회에서 방역업체 직원이 방역을 하고 있다. 2020.02.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국내 8개 도(道) 단위 광역자치단체 중 강원도를 제외한 7개 도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대구와 경북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환자가 대규모로 속출하고 있으며 4개 지자체에서도 신천지대구교회와 관련된 환자가 발생하면서 전국적 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2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환자 신고지역을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곳은 강원도 뿐이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은 물론 충청북도, 충청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경상북도, 제주도 등은 이미 환자가 발생했다.

기준을 17개 광역자치단체로 넓혀도 강원과 대전광역시, 울산광역시, 세종광역시를 제외한 13개 지역에서 환자가 나타났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국내 전체 코로나19 환자 204명 중 74%에 달하는 152명의 환자가 발생한 상태다. 신천지대구교회와 연관된 환자만 144명이다.

아직 정부는 전국적 혹은 광범위한 지역사회 감염 상태가 아니라는 이유로 지난달 27일 감염병위기경보 단계를 '경계' 수준으로 올린 뒤 '심각' 수준으로 올리지는 않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 내에서도 신천지대구교회에서만 환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감염병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나뉜다.

그러나 신천지대구교회와 관련된 환자가 전국적으로 발생하면서 향후 지역사회 전파 위험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대구·경북 지역 외에서 신천지대구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환자는 서울 1명, 경남 4명, 광주 2명, 충북 1명 등이다.

질병관리본부가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 접촉으로 예배를 하는 신천지 특성이 많은 감염자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만큼 이들이 각 지역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예배를 했을 경우 지역 내 추가 감염자가 발생할 우려가 나온다.

또 명륜교회에서도 6번째 환자와 83번째 환자 간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 종교활동이나 행사 등을 통한 대규모 감염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아직 정부는 대구 지역을 제외하면 기존 행사지침을 변경하지 않은 상태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초기에 취했던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고 지역사회 전파를 막으려던 전략은 이미 실패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사망자를 줄이고,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코로나19만을 위한 진료전달체계를 만들고 환자 대량발생 시를 대비할 계획을 사전에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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