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해양경찰서가 종합상황대책반을 설치하는 등 어민과 해양종사자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속초해경, 신종코로나 확산방지 '총력'
7일 속초해경에 따르면 12번 확진자가 인근 지역인 강릉을 방문하는 등 신종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종합상황대책반을 설치하고 어민과 해양레저객, 외국인 선원 등 해양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감염 예방 활동을 강화했다.

우선 본서를 비롯한 각 파출소와 출장소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방역물품 4종 522개를 비치해 경찰관을 비롯한 어업종사자, 방문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해양레저업체와 낚싯배를 대상으로 신종코로나 예방수칙과 의심 증상자 발생 시 대처 요령 등을 교육하고 이에 대한 안내문도 선박 등에 게시해 이용객들의 주의를 기울이도록 권고했다.

특히 낚싯배 등 다중이용 선박의 경우 적게는 4∼5명부터 10여명의 단체 승객들이 이용하는 점을 참작, 승선 전 발열 검사 등 예방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선장을 비롯한 업체 관계자에게 요청했다.

아울러 중국어선과 외국 상선 등에서 발생 할 수 있는 각종 응급상황과 환자 이송에 대비한 출동함정 방역체계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속초해경 관할구역에는 어선 1천568척과 낚싯배 216척을 비롯해 수상레저업체 87개소와 수중레저업체 64개소 등이 산재하고, 463명의 다양한 국적 외국인 선원이 생활하고 있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해상에서 운항 중인 선박에서는 의심 환자를 격리할 시설이 부족해 밀폐된 공간에서 장기간 접촉될 우려가 크다"며 "의심 증상이 있으면 선박 승선을 자제하고 가까운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에 연락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한국어 소통이 어려운 외국인 선원들을 위해 해당 국적 언어로 된 안내문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