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관령도 넘었다"…강원 동해안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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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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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속초 2명, 삼척 1명 등 확진자 첫 발생
인근 동해안 지역 주민들까지 '불안·걱정'

[강원영동CBS 전영래·유선희 기자]

(사진=연합뉴스 제공)
강원 속초와 삼척 등 그동안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유지하던 동해안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확산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22일 속초시에 따르면 A씨(여.39)와 B씨(23) 등 확진자 2명이 처음으로 나왔다. A씨는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남편, 아들과 함께 대구의 동생 집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B씨는 양양부대에서 근무하는 상근예비역으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충청북도 단양과 경상북도 문경 지역에 여행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삼척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다. 삼척시는 지난 21일 오후부터 고열 등의 증상을 보인 C(21)씨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날 오전 9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C씨는 친구 3명과 함께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대구에서 여행을 하고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C씨와 함께 여행을 다녀온 친구 2명은 선별진료소인 삼척의료원에서 검사를 받을 예정이며, 나머지 1명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들은 대학생으로 알려졌으나 학생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속초와 삼척에서 발생한 확진자들은 모두 국가지정입원치료병원인 강릉의료원으로 이송했다.

전통시장에서 방역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유선희 기자)
지난달 20일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34일 만에 청정지역을 유지하던 강원 동해안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나오자, 해당 지역은 물론 인근 지역주민들의 불안감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날 강릉지역의 한 맘카페에 올라온 코로나19 관련 게시글에는 "강릉에도 나올까 두렵네요, 강릉도 시간 문제, 아이들 어린이집은 보내야 하나요?" 등의 댓글로 불안한 마음을 토로했다.

주부 김모(40. 삼척)씨는 "코로나가 점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를 보여 솔직히 무서운 마음이 든다"며 "아이들 개학이 다가오는데 개학을 미룬다는 얘기도 없고, 당장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박모(45.강릉)씨는 "그동안 우려하던 지역에서의 감염 확산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며 "불안하다고만 하지말고, 이런 시기일수록 주민들 스스로가 조심하며 개인위생 등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22일 오전 삼척지역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삼척시가 긴급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삼척시청 제공)
동해안 지역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와 해당 지차제들은 역학조사팀을 구성해 감염원, 감염경로, 접촉자 이동 동선 등을 파악하고 있다. 또한 확진자 동선이 파악되는대로 경유 시설에 대한 방역소독도 실시할 계획이다. 속초시와 삼척시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감염경로와 대응 대책 등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인근 지자체들도 안전 안내문자를 통해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과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하고, 대구나 경북지역 방문 후 코로나19 증상이 의심될 경우 1339 또는 지역 보건소에 상담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강원지역에서는 이날 오전 춘천에서도 처음으로 2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하루동안 모두 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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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gam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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