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심상치 않은' 이란…사망자 중국 외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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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23. 오전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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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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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세와 인명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란 보건부는 현지시간 22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 추가돼 모두 28명으로 증가했고 사망자도 1명 늘어 5명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로 치면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고 치사율도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0.2%보다 월등히 높은 18%에 달합니다.

중동 지역에서 코로나19로 사망자가 나온 곳도 현재 이란이 유일합니다.

앞서 이란에서는 사흘 전인 19일 처음으로 코로나19 감염자 2명이 확인된 뒤 20일 3명, 21일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망자는 19일 2명, 21일 2명에 이어 22일에도 1명이 추가됐습니다.

이란 보건부는 22일 새로 확인된 감염자 가운데 2명은 테헤란에서, 나머지 8명은 곰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란 중부 종교도시 곰은 이란에서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온 곳으로, 이후에도 '코로나19의 진원'으로 불릴 만큼 감염자가 집중적으로 확인되는 곳입니다.

이란 당국은 22일 곰과 이웃 도시 아라크의 각급 학교에 임시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테헤란 지하철 역사의 식당과 음수대는 모두 폐쇄됐습니다.

이란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이란인으로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더욱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란 보건부 관계자는 "곰에서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중국인 근로자가 감염원일 수도 있다"라고 추측했습니다.

'이란발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국경을 맞댄 이라크와 쿠웨이트는 20일 이란과 통하는 출입국 검문소를 폐쇄했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20일 이란 국민의 입국을 사흘간 금지한 데 이어 22일 자국민에게 교역을 제외한 이란 여행을 최대한 자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쿠웨이트 정부는 이란을 오가는 여객기와 여객선을 운항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또 이란에서 오는 입국자, 이란 방문 비자나 체류비자를 받은 적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이란을 다녀온 자국민은 14일간 격리해 감시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민과 자국 체류민의 이란 방문을 금지하고 성지순례객을 포함해 이란에서 입국하는 사람은 14일간 격리 조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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