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확진자 방문 신세계 강남점 식품관 '임시휴업'..타구역 '정상영업'

입력
수정2020.02.23. 오전 2:13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신세계 "19일 당시 마스크 착용, 식품관만 들러"..사전 방역 감안 현장조사팀과 23일 운영방안 협의]

신세계 강남점/사진제공=신세계
국내 백화점 매출 1위 점포인 신세계 강남점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해당 매장이 지난 22일 조기 폐점했다.

신세계 강남점은 곧바로 선제 방역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방문자가 찾은 지하 식품관에 한정해 23일 임시 휴업하기로 했다.

23일 서울 서초구에 따르면 한 경기도 거주 확진자가 남편과 함께 지난 19일 오후 2시부터 신세계 강남점 지하 푸드코트와, 센트럴시티빌딩 지하 커피점 등에 들른 사실이 확인됐다.

이 확진자는 같은 날 오후 4시 30분 이후 지하철 3호선을 타고 압구정으로 이동했다. 앞서 지난 16일 대구 신천지교회에 참석했고, 21일 부천시 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서초구는 전했다.

신세계 강남점은 이에 전날 서초구청 감염병관리팀과 비상방역팀의 현장 조사가 이뤄진 오후 8시쯤 예정 마감 시간(오후 8시 30분)보다 앞당겨 영업을 종료했다.

이후 밤샘 회의와 CCTV 동선 판독 작업 끝에 일단 확진자가 직접 방문한 지하 식품관만 일요일인 23일 임시휴업하기로 결정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확진자의 마스크 착용, 식품관 외 타구역 미방문, 확진자 방문과는 별도로 선행된 소독 등 사전 방역 활동과 관련해 현장 조사팀과 협의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강남점이 전국에서 인파가 모여드는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연결돼 있는데다, 대규모 지하상가에 중국 등 외국인이 많은 면세점까지 함께 있는 초대형 상권이어서 여전히 불안감을 보이는 고객과 매장 직원들이 많은 상태다.

이에 신세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고객 및 직원 안전을 위해 선제적인 방역활동과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본점(성수점)까지 4개 대형마트 매장이 확진자 방문으로 임시 휴업한 데 이어 최대 매출 백화점 점포까지 확진자가 찾으면서 올 1분기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임시 휴업 결정을 두고 고심했던 것도 23일이 '일요일'인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유통 업계에선 "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이 엄청난 유·무형의 손실을 입고 있다"는 쓴소리가 쏟아진다. 더욱이 국내에선 유통 점포가 전염병과 관련해 가입할 수 있는 보험도 없어 사태가 커질수록 피해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장시복 기자 sibokism@

▶침묵으로 사람을 움직이는 방법
▶5년째 생활비 안주는 남편 ▶네이버 구독하기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