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보건당국이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본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남구 무거동 신천지 울산교회 예배에도 참석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해 비상이 걸렸다.
보건당국은 이 확진자와 함께 예배한 접촉자 규모를 확인하고 있지만 신천지 울산교회 측과 아직 접촉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대구처럼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울산시에 따르면 전날 첫 확진자인 초등학교 교사 A(27·여) 씨 이동 경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 16일 오후 2시 30분부터 2시간가량 신천지 울산교회 4층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 예배에는 1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신천지 울산교회 예배 당시 접촉자 규모를 확인하고 있지만, 교회 측과 제대로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신천지 울산교회는 지난 18일 자체 폐쇄한 상태다.
일부에서는 신천지 울산교회 측이 A 씨가 확진자로 판명 나자 16일 함께 예배 본 교인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자가격리하라고 했고, 발열이나 호흡기 질환 증상이 있으면 선별진료소로 가라고 공지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나 울산시는 신천지 울산교회 측으로부터 실제 그런 조치가 있었는지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시는 또 지난 21일 해당 확진자가 울산에서 이동하는 과정에 5002번 리무진 버스와 택시 2대를 나눠 탄 것을 파악하고 버스와 택시를 역추적하고 있다. 시는 이밖에 신천지 울산교회 신도 중 대구교회에 간 것으로 알려진 3명에 대해서도 검사했으며, 1명은 음성, 나머지 2명은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 네이버에서 부산일보 구독하기 클릭!
▶ '터치 부산' 앱 출시, 부산일보 지면을 내 손 안에!
▶ 부산일보 홈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