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코로나19 진원지 대구 신천지 교회 방문자 파악 '깜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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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23. 오전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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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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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신천지 울산교회가 폐쇄된 가운데 21일 오후 울산 남구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하기 위해 신천지 울산교회로 들어가고 있다. 2020.2.2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울산=뉴스1) 손연우 기자 = 울산지역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인 A씨(27·여)가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확진자들 가운데 상당 수가 신천지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천지 신도들의 동선과 접촉자들 파악에 비상이 걸렸지만 울산시는 정확한 정보를 내놓지 못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신천지 대구교회 전체 신도는 9336명으로, 연락 두절 상태 710여 명을 제외한 신도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증상이 의심되는 신도는 1261명이다.

문제는 이들 가운데 울산에 거주하고 있는 신도나 접촉자 또는 의사 환자 여부 등에 대해 시가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당초 시 측은 질병관리본부에서 통보받은 내용이 없고, 울산 거주 신천지 신도 파악은 해당 구청에서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구청 측은 "신천지 울산교회 측의 협조에 따라 구체적인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시는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구를 다녀 온 울산 거주 신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21일에는 "울산 거주 신도 6명이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녀왔고 대구거주 신도 4명이 울산을 찾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며 현재 구·군 보건소에서 관리 중"이라고 말을 바꿨다.

반면 같은 날 구청 측에서는 뉴스1과 통화에서 "6명의 신도들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이들이 보건소를 찾았는지 확인 중에 있으며 검사를 받았는지도 현재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신천지 측의 협조에 의존하면서 시·구청 간 혼선을 빚고 있는 모양새다.

신천지 울산교회는 18일 자진폐쇄했지만 일각에서는 신도들이 성경공부, 모임방 등의 소모임 활동을 하고 있다며 감염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좁은 공간에 모여 오랜시간 예배하는 탓에 이같은 자리에 유증상자가 참석하게 된다면 감염확산은 불보듯 뻔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시는 신천지 측에서 알려준 명단 외에 더 이상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교회 측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면서 추가 자료확보에 노력 중이라는 입장이다.

syw07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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