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이어 천주교도…이스라엘 성지순례 18명 감염(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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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23. 오후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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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집단감염 통로 된 종교행사
국내에서 옮아가 순례 중 서로 전파…이스라엘 "韓 입국금지"
현지 시간으로 22일 오후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 예정이였던 인천발 대한항공 여객기의 한국인 승객 150여명이 입국 거부를 당한 후 2시간 후 한국으로 되돌아오는 사태가 벌어졌다. . 2020.2.2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세종=뉴스1) 서영빈 기자,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 = 신천지·개신교에 이어 천주교까지 각종 종교행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의 통로가 되고 있다. 이번엔 이스라엘에 성지순례를 다녀온 천주교 신도들이 집단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2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지난 2월 8~16일 동안 이스라엘에 성지순례를 다녀온 경북지역 천주교 신도 39명 중 1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1명도 검사를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확진자가 발생한 천주교 안동교구 소속 41개 성당은 3월13일까지 미사와 회합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당국은 이 환자들이 이스라엘에서 바이러스를 얻어 들어온 것이 아니라, 국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이스라엘로 간 뒤 순례중 서로를 전파시키고 돌아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국내에서 노출되어 여행하는 동안에 상호 교차 감염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며 "이스라엘에는 지역사회 코로나19 환자 발생동향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인 순례단의 확진 판정에 따라 이스라엘 정부는 22일 저녁(현지시간)부터 한국인의 이스라엘에 대한 입국을 금지한 상태다.

정 본부장은 "성지순례하셨던 분들이 대량으로 확진이 확인되면서 이스라엘 정부가 여행객에 대한 입국금지조치를 단행했다"며 "현재 이스라엘은 중국에 대해서는 2월 2일부터, 싱가포르, 태국, 홍콩, 마카오에 대해서는 2월 18일부터 입국금지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부산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23일까지 부산 동래구 온천교회에서만 8명이 집단 감염되는 등 다양한 종교의 집회·행사들이 코로나19의 집단 감염 통로가 되고 있다. 온천교회는 개신교 교파인 대한예수장로회 소속이며, 이 교회의 감염자들 대부분은 교회행사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uhcrat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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