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천지 집회 참가 부부의 친정 엄마도 코로나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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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23. 오후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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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대구의 한 생활용품점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고 있다. [뉴스1]
경기도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대구 신천지 집회에 다녀왔다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부천시 30대 여성의 어머니와 평택 해경에 소속된 20대 의경 등이다. 이로써 경기도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24명으로 늘었다.

신천지 참석자 어머니도 확진
[사진 장덕천 부천시장 SNS]
23일 경기도와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부천시와 평택·수원·김포시에서 신종 코로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이중 부천과 김포 환자는 신천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천 확진자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고강동 빌라 거주 주민 A씨(37·여)의 어머니(61)다. A씨는 16일 남편과 부천에서 자가용을 타고 대구로 갔고 16일 신천지 대구 집회에 참석했다.

자가용을 타고 부천 자택으로 돌아왔고 19일엔 지하철을 타고 서울 강남을 다녀왔다. A씨는 빌라에서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는데 친정어머니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의 남편도 이상 증상이 있어서 검사 중이라고 한다.

전날 A씨와 함께 확진 판정을 받은 부천 대학생 확진자(24세, 남, 대구 거주) 어머니도 이상 증상을 보여 검사 중이다. 부천시는 이들이 자가격리 중 증상이 발생한 상태라 확진 판정을 받더라도 전파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휴가 때 대구 다녀온 의경도
23일 서울 종로 조계사 출입문에 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평택에선 휴가 중 대구를 방문한 해경 소속 23세 의경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의경은 휴가(15~23일)를 다녀왔는데 15~17일 대구를 방문해 친구를 만났다고 한다.

의경은 19일 오한 증상이 있어 보건 당국에 신고했고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평택시는 이 의경이 방문한 업소를 방역 소독했다. 평택해경 관계자는 "해당 의경이 휴가 중 친구를 만나러 대구를 방문했다가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신천지와의 연관성 등도 조사하고 있다"며 "만약을 대비해 부대 안을 소독하고 추가 증상자가 있는지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딸 집 들른 아버지도
수원시에선 대구에서 딸의 집을 찾아온 60대 아버지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환자는 대구에 거주하는 67세 남성으로 20일 수원 영통구에 사는 딸의 집에 집들이를 겸해 아내·아들과 함께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18일 대구에서 감기약을 처방받아 투약 중이었고 신종 코로나 의심 증상으로 22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가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수원시는 이 환자와 접촉한 아내와 아들·딸과 사위 등에 대한 검체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환자의 딸은 임신 중이라 아주대병원 선별진료소로 이송해 검사와 진료를 받을 예정이다.

김포서도 신천지 교인 확진
[사진 정하영 김포시장 SNS]
김포에서는 대구 신천지 집회에 참석했던 53세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거주지는 김포지만 고양시 벤처타운에 입주한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16일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녀왔고 20일부터 발열 등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은 결과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으로 이송됐다.

고양시는 해당 벤처타운을 현재 폐쇄했다. 김포시는 이 남성이 동선을 파악해 소독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최모란·심석용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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