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코로나 최대 피해자는 우리…악의적 보도 멈추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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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23. 오후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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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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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23일 유튜브 통해 코로나19 입장문 발표
24일 기자간담회 열 예정이었으나 웹으로 대체
"모든 교회활동 중단…신도 향한 모욕 안돼"
[이데일리 정병묵 하상렬 기자] 대구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의 시발점으로 지목되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사태 확산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했다. 그러나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이 신천지 신도들인 만큼 자신들이 ‘최대 피해자’라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김시몬 신천지 대변인이 23일 유튜브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김시몬 신천지 대변인은 23일 오후 “많은 신도와 국민들에게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신천지는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보건 당국에 협조하고 있으며 대구교회 성도 9294명을 포함 24만5000명 전 신도에게 외부활동 자제를 공지했다”고 밝혔다.

당초 신천지는 오는 24일 서울시내 호텔을 잡아 기자간담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대관을 해 주겠다는 곳이 없어 이날 유튜브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전체 확진자는 602명이며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329명이다.

김 대변인은 “31번 확진자 이후 같은 예배한 신도 명단을 대구시에 전달했고 질병관리본부에 최종 명단을 제공했다”며 “20일 대구교회 명단 9294명에 대한 자가격리를 완료했으며 모든 교회 활동을 중단, 질본과 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천지는 코로나19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번지자 22일 저녁 홈페이지에 ‘전국 교회 및 부속기관 주소지 방역 현황’을 공개, 방역을 완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역별로 △서울 170 △경기 242 △인천 65 △대전 31 △세종 2 △대구 22 △부산 38 △광주 92 △울산 20 △강원 76 △충청 81 △전라 128 △경상 128 △제주 5 등 전국 총 1100개소에 달한다.

김 대변인은 “신천지 대구교회 성도 중 연락이 닿지 않는 670명 중 417명에게 검사를 받게 했고 장기간 출석하지 않은 253명에게 모든 방법을 통해 연락을 하는 중”이라며 “성도 보호를 위해 전국 74개 교회에 지시, 모든 모임을 금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자신들에 대해 쏟아지는 비난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김 대변인은 “(확진자를) 의도적으로 감추고 있다는 비방에 우려를 금할 수 없으며 확인되지 않은 악의적인 보도를 멈춰주시기 바란다”며 “신도들에 대한 강제 휴직, 차별, 모욕, 심지어 퇴직 압박까지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는 중국에서 발병한 것으로 대한민국 국민인 우리 신도가 최대 피해자라는 점을 국민들이 인지해 달라”며 “이 사태는 정부와 신천지 포함 국민 모두가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병묵 (honnez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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