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무리한 대중집회, 마스크 매점매석 단호 대처”…대국민담화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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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22. 오후 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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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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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종교행사 등 사람이 밀집하는 행사는 당분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또 무리한 대중집회, 마스크 등 위생용품 매점매석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총리는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이날 오후 9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민여러분께서 걱정이 많으실 것으로 생각하며, 국무총리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대구시, 경상북도와 긴밀한 협력 아래 강도 높은 대응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초기 경증단계에서 전파력이 높지만, 치명률이 낮다는 특성이 있다”면서 “조기에 발견해 격리 치료하면 충분히 치유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특히 종교행사 등 좁은 실내 공간에 모이는 자리나, 사람이 밀집하는 야외 행사를 당분한 자제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국가 방역활동 방해 행위, 위생용품 매점매석, 무리한 대중집회 등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 총리는 “우리의 선진 의료시스템은 세계 최고며, 이미 사스와 메르스를 이겨낸 경험이 있다”면서 “지나치게 두려워하기 보다는 위생수칙 등을 잘 지켜달라”고 말했다.

아래는 정 총리의 대국민담화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코로나19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서 걱정이 많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국무총리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최근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코로나19의 감염 진행 상황이 더욱 엄중한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와의 긴밀한 협력 아래 강도 높은 대응조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에 대비하여 지자체, 의료계와의 협력체계를 갖춰나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초기 경증단계에서 전파력이 높지만, 치명률이 낮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조기에 발견하고, 조기에 격리해 치료하면 충분히 치유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정부는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나 어르신 등 건강취약계층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집중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코로나19와 관련된 모든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대처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코로나19의 모든 상황을 있는 그대로 알려주시면 코로나19가 숨을 곳이 없을 것입니다.

특별히 당부드립니다. 종교행사 등 좁은 실내 공간에 모이는 자리나 야외라 하더라도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행사는 당분간 자제하거나 온라인 등 다른 방법을 강구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국가의 방역활동을 방해하는 행위, 위생용품 매점매석 등 불법행위, 무리한 대중집회 등을 통해 국민 불안을 가중하는 행위 등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코로나19를 이겨내야 하고 이겨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선진 의료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그동안 감염병 대응 경험도 충분히 축적돼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과거 사스와 메르스를 이겨낸 경험이 있습니다. 정부의 노력과 국민 여러분의 협조로 이번 코로나19 역시 극복해 낼 수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우리 정부와 의료진을 믿고 협조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지나치게 두려워하지 말고 손씻기, 기침예절 등 위생수칙을 꼭 지켜주십시오.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이 상황을 반드시 이겨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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