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지금 대구는... 환자 많아 음압병상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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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21. 오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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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우 대구시 감염병 관리지원단장>
- 청도 대남병원 추가 확진자 충분히 가능
- 병원에서의 감염 주의해야
-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못 따라가, 선별진료소 역량 키워야
- 음압병상에는 중증환자를, 증상 가벼운 환자는 자택격리로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 관리지원단장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진행자 > 한 분 더 연결하겠습니다. 대구 지역 감염내과 전문의인데요. 김신우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전화 연결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 김신우 > 네, 반갑습니다.  

☎ 진행자 > 교수님도 지금 자가격리 상태세요? 

☎ 김신우 > 네,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지금 그러면 경북대병원 의료진 가운데 자가격리 상태에 들어간 분들이 몇 분이나 계시는 거예요?  

☎ 김신우 > 112명 정도 되고요. 병원마다 다른 병원들도 접촉자들이 생겨서 자가격리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 진행자 > 교수님 지금 건강에 문제는 없으신 거죠?  

☎ 김신우 > 네, 아직은 괜찮습니다.

☎ 진행자 > 다행이네요. 여쭤볼 게 한 두 가지가 아닌데 가장 큰 걱정이, 전국적 걱정이 대구 경북 지역 통틀어서 음압병실이 59개 밖에 안 된다, 이걸 걱정하더라고요. 이 문제 어떻게 풀 수 있는 거예요? 교수님께서 보시기에는. 

☎ 김신우 > 실질적으로 음압병상을 짓고 운영하는데 민간의료원에서 막 열심히 하면 그렇게 이익이 오기보다는 손해가 되니까 열심히 하려고 하지 않죠. 그래서 공공시설적인 측면에서 대구의료원이라든지 경북대학교병원이라든지 이곳에 세워져 있지만 이게 숫자가 많이 준비돼 있는 상황은 아니고 또 환자들이 많아지면 어느 정도 준비했더라도 금방 차버리니까 그게 문제가 될 것이고 이동형 음압기, 이런 것을 설치하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보완되지만 환자들이 많아지면서 감당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이게 긴급으로 간이로라도 음압병상이 만들어질 순 있는 건가요?  

☎ 김신우 > 금방금방 만드는 건 사실 아니죠. 음압병상 짓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제대로 된 것은 어렵고 조금 전에 얘기 드렸던 이동형 음압기도 기계가 있어야 되고 시설을 하려면 잘 음압이 되도록 필링이라고 해야 되나요. 잘 해야 되고 하는 것들이 있어서 쉽지 않기 때문에 1인실 사용하는 그런 전략으로 질병관리본부 새지침 6판에도 허용하고 있어요. 그래서 너무 음압병실만 고집할 것은 아닙니다.  

☎ 진행자 > 차단병실, 차단병상으로 일단 이것부터라도 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김신우 > 그렇죠.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해야 되는 상황이 되고 있죠. 

☎ 진행자 > 그렇죠. 교수님 전문가시니까 이걸 여쭤봐도 될 것 같은데 지금 청도대남병원 여기서 첫 사망자도 나왔고 물론 이게 코로나19 때문인지는 아직은 확인이 안 된 부분이니까 기다려봐야 되겠습니다만 지금 확진자가 여러 명이 나왔는데 걱정하는 게 이 병원이 정신병동과 일반병동 뿐만 아니라 요양병원, 요양원, 보건소가 다 몰려있다면서요?  

☎ 김신우 > 네,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이래서 추가 확진자가 다수 나오는 것을 걱정하고 있는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교수님.

☎ 김신우 >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하고요. 우리가 환자나 보호자나 직원이나 의료기관에서 감염이 있을 때 다른 환자, 특히 거동이 힘들고 취약하신, 오랫동안 병상 생활하시던 분이, 대부분 중국에서도 노약자, 질환자, 질환을 가지고 있으신 분들이잖아요. 그래서 요양시설과 정신병동에 계신 분들이 폐렴이 병발하고 기저질환 악화 등을 야기하는 그런 일들이 생길 것 같아서 병원에서 감염이 일어나는 걸 주의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러니까요. 그런데 지금 문제는 이 병원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나온 원인이 궁금한데 지금 이게 의료진에 의해서 전파가 된 건지, 왜냐하면 대부분의 지금 확진자가 정신병동에서 나왔다는 보도가 있던데요. 의료진을 통해서 감염된 건지 아니면 정말로 중국에서 조금씩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에어로졸을 통한 감염인지 어떻게 봐야 될까요?  

☎ 김신우 > 에어로졸에 의한 감염은 이렇게 아파트가 공동 배관을 쓴다든지 하는 그런 특별한 경우에서 지역사회에서 가능할 것 같고요. 병원 환경에서는 에어로졸이 형성되는 시술들 예를 들어서 석션이라고 하나요. 가래를 뽑는 거라든지 이런 것에서는 가능하지만 일반적인 사례들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비말전파, 접촉전파, 그래서 접촉, 비말 기침 이런 것들을 강조하는데 그 에어로졸이라기보다는 병원 직원이나 거기에 봉사하는 분들이 계시면 봉사자를 통해서 외부에서 들어가고 이런 것들을 조심스럽게 예측할 수 있지만 정확하게 이렇다는 것을 당장 판단하기는 어렵겠습니다. 

☎ 진행자 > 물론 그렇죠. 추정으로 한정해서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지금 전문가 입장에서 보실 때 지금 중앙정부 차원에서 그 다음에 대구시 차원에서도 지금 취해야 되는 긴급조치라고 할까요. 우선 조치가 뭐가 있을까요?  

☎ 김신우 > 지금 선별진료소들이 있는데 선별진료소에 가면 줄을 서야 되고, 많은 환자 의심 환자들입니다. 나도 검사해야 될 대상인 것 같다 이렇게 해서 선별진료소에 가더라도 빨리 빨리 되지 않는 측면이 많아요. 그래서 요구가 많으면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공급이 못 따라간다고 할 수 있는데 선별진료소 역량을 키워야 되는데 선별진료소는 보건소를 중심으로 선별진료소 역량을 키워서 그때 인력이라든지 예를 들면 군 의료진을 파견한다든지 그런 것을 해야 될 것이고 장비 시설, 청도보건소가 폐쇄되었다, 이러면 주변 다른 시설을 임시보건소로 하고 인력을 그쪽으로 투입하고 하는 등 선별진료소 역량을 증가시켜서 검사를 잘 소화할 수 있도록 해주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의료체계가 마비되고 있는데 감기만 열만 있어도 의료기관들이 진료를 거부하고 들어오지 마라, 이렇게 하는 경우들이 생기고 있어요. 내가 지나가는 병원이나 의료기관이면 폐쇄하게 되니까 그런 것들이 생기잖아요. 그래서 무조건 상급병원이나 걸어 다닐 수 있는 분들은 선별진료소로 가서 빨리 검사를 하고 확인하고 입원하고 있으면 1인실로 옮겨서 검사를 해서 환자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상급병원들은 이렇게 중증환자 중심으로 치료하고 요즘 이런 가벼운 환자도 많잖아요. 음압격리병상을 차지하면서 그냥 휴대폰 만지고 있고 이런 경우들이  

☎ 진행자 > 그런 경우까지 있나요?

☎ 김신우 > 그렇죠. 음압 격리해야 되니까. 중증환자가 예를 들어서 투석하는 사람이 이 병에서 폐렴이 있다, 이런 사람들이나 폐렴이 막 진행하는 분들이나 이런 분들을 위해서 음압병상이 제대로 갖춰진 데는 환자가 많으면 그런 부분 비율이 증가하잖아요. 그래서 그런 분들이 그 시설을 쓰고 가벼운 사람들은 1인실 그냥 음압이 아닌 또는 자택 격리 같은 것들을 확진자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전환이 필요해요. 

☎ 진행자 > 그나저나 경북대병원 진료 정상화는 언제쯤 가능할까요? 

☎ 김신우 > 경북대병원은 외래는 돌아갑니다. 외래는 다 돌아가고. 병원이 다 멈췄다는 것은 아니고 응급실이 폐쇄되었다 라는 말은 응급실 쪽으로 들어오는 입원이나 진료가 어렵다, 안 된다, 이런 뜻이어서 다른 응급의료기관으로 119가 다른 데로 가게 하잖아요. 응급실은 지금 밑에 계신 아직 입원이 안 되고 1인실을 찾아서 올려야 되잖아요. 다인실로 못 올리니까. 아직 남아 계신 분들이 있는데 제가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지만 조만간 방역을 하고 다시 운영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교수님도 제가 이런 말씀 드릴 건 아닙니다만 각별히 건강관리 잘하시고요. 교수님.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 김신우 > 네. 

☎ 진행자 > 지금까지 이분도 자가격리 상태에 있는 분입니다. 김신우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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