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어 요르단도 한국인 '입국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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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24. 오후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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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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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MBC뉴스]◀ 앵커 ▶

이스라엘에 성지 순례를 다녀온 경북 지역 주민들이 집단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스라엘 정부가 사전 예고도 없이 한국에서 오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여행경보도 발령했습니다.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나라는 14개로 늘었습니다.

홍신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 지난 22일 저녁 7시 반쯤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여객기.

이스라엘 방역 당국은 자국 국적 승객 11명만 입국을 허용했습니다.

한국인 등 승객 177명은 비행기에서 내리지도 못한 채 다시 인천공항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최근 14일 내 한국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양 모 씨/성지 순례객]
"출발하는 당일까지는 허가해줬으니까 갔는데 텔아비브 공항 도착하자마자 안 된다고. 어디도 못 갈 것 같아. 우리나라 어디도 못 갈 것 같아."

앞서 예루살렘을 다녀온 한국인 성지 순례객들의 집단 감염 사실이 알려지자, 이스라엘이 사전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린 겁니다.

[모세 바르 시만 토브/이스라엘 보건부 장관]
"한국인 순례객들이 방문 기간 동안 아마도 수백 명 이상의 이스라엘 사람들과 접촉했을 것이다."

순례객들의 집단 감염 소식에 이스라엘이 패닉에 빠졌다고 현지 기자는 전했는데, 벌써 한국인을 기피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어, 교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어제 오후 주한 이스라엘 대사 대리를 불러 갑작스러운 조치에 강력 항의했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유감스럽다면서도 확산을 막기 위한 부득이한 결정이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현재 한국 방문 외국인을 입국 금지한 나라는 이스라엘과 바레인, 요르단 등 6곳, 증상이 있을 경우 자가 격리 등을 요구하는 나라도 영국 등 8개국으로 늘었습니다.

미국은 한국과 일본에 대해 '여행 시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나라'로 지정하는 2단계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홍신영 기자 (hs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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