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성모병원서 3번째 ‘코로나19’ 환자 발생…또 ‘병원 내 감염’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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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24. 오후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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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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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적 간병인 2년 내 외국 나간 적 없어
주로 병원 안에서 숙식
21일 오전 환자이송요원 중 1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서울 은평성모병원에 임시 휴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지난 21∼22일 이틀 연속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 24일 추가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환자도 ‘병원 내 감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정훈 서울 강동구청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강동구에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확진자는 강동구 성내동에 거주하는 남성 ㄱ(66·중국 국적)씨”라며 “이날 새벽 0시10분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 국가격리병상으로 지정된 흑석동 중대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ㄱ씨의 부인도 자가 격리됐다.

강동구청의 설명을 종합하면, ㄱ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은평성모병원 간병인으로 근무하고 있다. ㄱ씨는 주로 병원에서 숙식을 하고 2주에 1번 정도만 성내동 자택으로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ㄱ씨는 중국 국적이지만, 2년 전 중국에 다녀온 이후 출국 이력이 없다.

ㄱ씨가 최근 외국에 나간 적이 없고, 병원 안에서 일하고 주로 숙식을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병원 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다. 강동구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된 ㄱ씨의 동선을 보면, 은평성모병원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로 동선이 파악돼야 정확한 감염 경로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은평성모병원 전 이송요원 ㄴ(36)씨는 약 2주간 환자 207명을 이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2일 두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은 ㄱ(62)씨는 기저질환인 폐렴으로 입원 중에 ㄴ씨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와 은평구는 지난 22일 코로나19의 ‘병원 내 감염’이 의심되는 은평성모병원 응급실과 외래진료를 잠정 폐쇄했다. 은평성모병원은 808병상 규모로 하루 입원 환자만 600여명, 병원 전체 인력은 2천여명에 달한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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