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韓·中 금융권 비상..국내 은행 영업점 줄줄이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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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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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방문·근무한 일부 점포
동일 권역 행사·회식 자제령도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금융권에도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 발생이 늘면서 금융사들은 일부 영업점을 폐쇄하는가 하면 각종 행사 및 모임, 회식 자제령을 내리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주요 은행들은 지역본부 간 행사와 모임, 회식 자제령을 내렸다. 동일 권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 격리자가 대거 발생할 경우 해당 지역의 업무가 마비될 것을 우려해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일부 영업점 폐쇄의 경우에는 전국에 영업망이 촘촘한 만큼 대체 지점을 선정하면 되지만 같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및 자가 격리자가 급격히 늘면 해당 지역의 업무 공백이 불가피 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요 은행들은 코로나19 대응반을 꾸려 긴급 방역, 영업점 폐쇄 등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회와 종합상황실 운영을 시작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코로나19의 확산속도가 빨라지면서 당초 이날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과 시중은행장들의 간담회도 취소됐다. 디캠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은행연합회 정기이사회에는 민병두 위원장도 초청돼 은행장들과 함께 디캠프 투어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심화되자 정기이사회 장소를 디캠프에서 은행연합회로 변경했으며, 민 위원장의 방문도 취소됐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시중은행들의 점포 폐쇄도 잇따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대구 수성구 범어동 KB손해보험 대구빌딩 내에 입점한 대구PB센터 및 출장소를 임시 폐쇄했다. PB센터 고객은 인근 범어동지점에서, 출장소 거래 고객은 모점인 수성교지점에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며 오는 26일에 업무를 재개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25일까지 이틀간 포항 지점을 폐쇄한다. 아울러 경희대 국제캠퍼스 내 중국 유학생 기숙사인 우정원 출장소도 임시 폐쇄키로 했다.

우리은행도 이날부터 이틀간 대전 노은지점과 인천 부평금융센터점을 임시 폐쇄하고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또 신한은행은 25일까지 경기 성남공단금융센터를 폐쇄했고, DGB대구은행은 대구가톨릭대병원 출장소와 동산의료원 출장소를 폐쇄했다. Sh수협은행은 대구지점 근무자 중 확진자가 나와 임시 휴점을 결정했다.

보험사들도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20일 지점을 폐쇄했던 삼성화재 대구지점은 이날 지점을 개방했다. 하지만 혹시 모를 감염 확산을 우려해 내근자에 한해서 27일까지 재택근무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확진자와 같은 층에 근무했고, 확진자의 동선에서 근무한 직원들은 내달 7일까지 자가 격리를 지시했다. 생명보험협회는 변액보험 판매 자격시험과 설계사 등록 자격시험 등 자격시험 일정을 다음달 6일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박지영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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