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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당연지사가 된 금리 인하와 추경..뉴욕주가 3% 넘게 폭락하고 美금리 10bp 급락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2-2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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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5일 글로벌 안전자산선호에 따라 추가 강세룸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금리가 이미 1차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이상을 반영했으나 뉴욕 주식시장이 패닉에 빠지는 등 안전자산선호가 강화돼 더 강해질 여지를 모색할 듯하다.

지난주 한국의 방역망이 뚫리면서 전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지난주 월요일 30명 수준에 불과하던 한국의 감염자수는 급격히 늘어 800명을 넘겼다.

유럽에선 이탈리아에서 감염자가 급증하고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 중동 지역에선 이란에서 사망자수가 10명을 넘어서는 등 전염병이 전세계로 확산될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 국내에선 코로나19 환자가 231명 늘며 총 감염 확진자수는 833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도 1명 추가돼 총 8명으로 증가했다.

중국의 감염자 증가속도가 둔화됐으나 최근 잦은 통계 변경으로 수치를 신뢰할 수 없는 데다 중국의 주변국, 더 나아가 이탈리아 등 먼 곳으로 전염병이 번지면서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중동에선 이라크와 바레인, 쿠웨이트에 이어 오만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미국채 가격은 급등하면서 안전자산선호를 대변했고, 뉴욕 주가는 3%가 넘는 폭락세를 나타냈다.

■ 미국채 10bp 넘게 하락한 1.3721%..다우지수 2만 8천 아래로 폭락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미국 금융시장을 장악하면서 안전자산선호가 강화됐다. 미국채 가격은 점프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0.08bp 급락한 1.3721%를 기록했다. 뉴욕 주가가 폭락하면서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국채30년물 금리는 8.17bp 급락한 1.8344%, 국채5년물은 11.28bp 하락한 1.2096%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은 9.85bp 떨어진 1.2476%에 자리했다.

뉴욕 주요 주가지수는 3% 넘게 동반 폭락했다. S&P500은 2년만의 일일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우지수는 1,031.61포인트(3.56%) 폭락한 2만7,960.80을 기록했다. 지수는 2만8,000선을 내주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S&P500지수는 111.82포인트(3.35%) 떨어진 3,225.93을 나타냈다. 나스닥은 355.31포인트(3.71%) 하락한 9,221.28에 거래됐다. 나스닥은 장중 4%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달러화 가치는 글로벌 안전자산선호로 상승했으나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로 상승폭엔 한계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6% 오른 99.32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3.7% 급락하면서 51달러대로 내려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1.95달러(3.7%) 낮아진 배럴당 51.43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2.2달러(3.8%) 내린 배럴당 56.30달러에 거래됐다.

■ 당연시 된 금리인하와 추경

간밤 미국 주식시장에선 블랙먼데이로 부를 만한 대대적인 주가 폭락이 나타났다.

시장의 공포심이 극대화되면서 공포지수인 VIX가 40% 넘게 급등하면서 작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세계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도 증폭됐다. 미국 선물시장에선 연내 기준금리가 60bp 이상 인하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이번주 금통위를 앞두고 있는 국내에서도 기준금리는 사상최저인 1%로 인하될 것이란 기대감이 강하다.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하던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는 당초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귀국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현재 상황도 언제 진정될지 확신하기 어렵자 소비자심리도 냉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7.3포인트 하락한 96.9로 집계됐다.

세부항목을 보면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인 현재경기판단CSI(66)와 향후경기전망CSI(76)는 각각 12p, 11p 떨어지는 등 경기 우려가 강화됐다.

국내 채권시장이 주가 흐름 등을 다시 살피면서 추가 강세 룸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코스피지수는 83.80p(3.87%) 폭락한 2,079.04를 기록했다. 지수는 1년 4개월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지수레벨은 12월 5일(2,060.74) 이후 가장 낮았다.

외국인이 7,875억원을 대량으로 매도하면서 셀 코리아를 강화했다. 외국인 자금 이탈 러시 속에 달러/원 환율은 1,220.20원까지 뛴 상태다.

채권금리는 이미 금리인하를 반영하면서 레벨 부담을 키웠으나 주변 시장이 진정세를 보일지 지켜보면서 움직일 듯하다.

국고3년 금리가 1.1%대 초반을 향해 다가가고 국고5년 금리도 기준금리를 하회한 가운데 외국인은 계속해서 선물 매수로 밀어붙이고 있다.

한국의 방역망이 뚫리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코로나 사태에 대한 긴장감을 키웠으며, 금리 레벨을 보면 시장은 이번주 금리 인하를 당연시하고 있다.

금리인하와 함께 추경이 일드 커브를 더 세울 수 있다는 인식도 강한 편이다. 코로나 사태에 따라 이제 조속한 추경도 당연시되고 있다.

4·15 총선을 앞두고 여론을 의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야당도 추경에 찬성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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