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병원 방문’ 명성교회 부목사 코로나19 확진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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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25. 오후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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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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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명성교회. 연합뉴스


초대형교회 가운데 하나인 서울 강동구 명일동 명성교회 부목사가 25일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다.

이 부목사는 명성교회 신자 5명과 함께 지난 14일 경북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에 다녀와서 자가 격리 중 보건소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부목사와 그의 가족 한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함께 간 신자 5명은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부목사가 지난 16일 명성교회 주일 예배 가운데 오후 1시30분 4부예배와 15일 새벽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밝혀져 명성교회 신자들에게 전염됐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명성교회는 이날 즉시 교회를 전면 폐쇄하고,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

명성교회는 부목사와 신자들이 경북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에 다녀온 사실이 알려진 뒤에도 지난 16일 주일 예배와 매일 새벽 예배를 진행해 감염 예방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면할 수 없게 됐다.

명성교회는 지난 23일 주일 예배를 마친 뒤에야 당회를 거쳐 새벽 예배를 중단하고, 3월초에 전교인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할 특별 새벽 예배도 5월로 미루기로 했지만, 주일예배 중단은 결정하지 않은 상태였다.

명성교회는 주일예배 하루 전인 지난 22일 오후에야 교회 홈페이지와 문자를 통해 “지난 14일 31교구 교구장 목사와 5명의 교인들이 청도 대남병원 내 농협장례식장에 다녀왔다”면서, “교구장 목사와 신자들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교인들과 당시 상주들도 격리해제시까지 교회 방문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명성교회는 “대남병원 방문자들은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전혀 없으며, 보건소 지침대로 2주간 외출 자제를 권면했고, 교회는 철저히 방역을 실시했고, 출입구에서 손소독을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예배를 보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으므로 이와 관련한 가짜뉴스 등에 현혹되지 말라”고 했다.

부목사 등이 청도 대남병원에 다녀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 23일 주일예배 참석자는 평소 6만명에서 절반 가량인 3만명가량으로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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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읽고 땀흘리고 어우러져 마시며 사랑하고 쓰고 그리며 여행하며 휴심하고 날며…. 저서로 <그리스 인생학교>(문화관광부장관 추천도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누리꾼 투표 인문교양 1위), 숨은 영성가들의 <울림>(한신대, 장신대, 감신대, 서울신대가 권하는 인문교양 100대 필독서). 숨은 선사들의 <은둔>(불교출판문화상과 불서상), 오지암자기행 <하늘이 감춘땅>(불교출판상). 한국출판인회의에서 ‘우리시대 대표작가 300인’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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