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금천·동작·마포·은평·노원’ 서울도 우한 코로나 확진자 잇따라…“1112명 검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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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25. 오후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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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곳곳서 확진자 속출… 36명 확진

25일 하루에만 최소 8명 확진자 발생

서울에서 우한 코로나(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5일 하루에만 송파구, 금천구, 동작구, 은평구, 노원구, 마포구 등 서울시내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시와 각 구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확진자 977명 가운데, 서울 지역 확진자는 총 36명이다. 이 중 9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검사를 받은 인원은 총 5197명, 이 중 474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949명에 대해서는 아직 검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21일 확진자 한명의 이동경로에 포함된 서울 동대문 인근 지하철역에서 방역작업을 하던 구청 관계자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하루에만 최소 8명 확진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곳은 송파구로 이날 확진자가 3명 추가 발생했다. 송파구 내 확진자는 총 7명으로 늘었다. 송파구의 5번째 확진자는 44세 여성으로, 지난 22일 확진 판정 받은 55세 남성의 직장 동료라고 한다. 중앙대학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지난 24일 확정 판정 받은 51세 여성과 사업차 만난 40세 남성도 확진 판정 받았다.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여·27)도 확진 판정됐다. 현재 경찰병원에 격리됐다. 송파구 측은 "구민이 많이 이용하는 경찰병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우려와 걱정이 크다"며 "경찰병원과 적극적으로 협조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날 금천구에서는 독산 1동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 A(여·74)씨가 전날 금천구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가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금천구에 따르면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된 A씨는 비자 기간 연기를 위해 중국 청도를 방문한 뒤 지난 16일 국내로 들어왔다.

동작구에서는 사당동에 거주하는 B(남·62)씨도 이날 오전 9시 50분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작구에 따르면 그는 지난 21일 대구에서 신천지 교인인 직장 동료와 접촉 후 전날 관내 보건소 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이후 자가 격리 중인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B씨의 아내와 자녀는 자택 내 별도 공간에 자가격리됐다고 한다.

마포구에서는 김포시에 거주하는 C(남·36)씨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C씨는 용산구 사무실로 출근 중 오한 증상이 있어 마포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 전날 밤 9시 20분쯤 최종 확정 판정을 받았다. C씨가 근무했던 서울 용산구 LS타워 건물은 이날 폐쇄됐다. 노원구 상계동에 거주하는 D(남·40)씨도 이날 정오쯤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 자가격리 중이며 이송 및 역학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은평구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역촌동 주민 E(여·25)씨는 전날 관내 시립서북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E씨는 구산동 서울재활병원에 근무하는 작업치료사로 병원 근처 기숙사인 가정집에서 동료 6명과 거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 오전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 관계자가 병원 입구에 휴진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연합뉴스

◇"은평성모병원 대책본부 설치…지역 사회 감염 막는다"

서울시는 6명의 확진자가 나온 은평성모병원에 대해 응급의료센터, 외래진료 등을 전면 폐쇄했다. 이어 전문가, 역학조사관 10명 등 40명으로 구성된 ‘은평성모병원대책본부'를 설치, 병원 내 감염차단 및 지역사회 확산 차단 조치를 취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161번 환자(남·35), 365번 환자(62·남), 627번 환자(70·여), 755번 환자 (66·남), 869번 환자(57·여) 등 6명이 은평성모병원에서 나왔다. 서울시는 "이들과 접촉한 전원을 격리조치하고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은평성모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는 총 502명으로 파악됐다. 보건 당국이 이들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24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54명은 아직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서울시는 입원환자 중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과 증상이 없으며, 실시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온 79명을 퇴원 조치하고 14일간 자택에서 격리하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나머지 입원 환자에 대해서는 1인 1실 격리조치를 하기 위해 병실을 재배치하고 있다.

이 병원의 의료진과 요양보호사, 보호자, 청소인력 등 2229명 중 밀접접촉자 127명에 대해서도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9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30명은 아직 검사가 진행 중이다.

[김우영 기자 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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