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서울 금천,동작,은평,강동,노원,마포서 동시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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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25. 오후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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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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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당분간 상당히 늘어날 수 있는 상황”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날로 거세지는 가운데 25일 서울 6개 구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앞으로 (선별진료소를 찾는) 누구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서울 금천구, 동작구, 은평구, 강동구, 노원구, 마포구 등에서 발생했다. 급속히 확산하는 코로나19 탓에 서울도 지역 감염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금천구는 독산1동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 진모씨(74·여)가 전날 금천구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된 진씨는 비자 만료에 따른 연기를 위해 최근 중국 청도를 방문하고 지난 16일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동작구 사당동에 거주하는 남성 A씨(62)는 지난 21일 대구에서 직장 동료인 신천지 교인 확진환자와 접촉한 후 24일 관내 보건소 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고 자가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은평구에서는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은평구는 24일 관내 시립서북병원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은 역촌동 주민 A씨(25·여)가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은평구 구산동 소재 서울재활병원에 근무하는 작업치료사이며 병원 근처 기숙사인 가정집에서 동료 6명과 거주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까지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던 은평성모병원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신규 확진자는 54세 여성으로 이 병원에서 퇴원한 환자의 보호자로 알려졌다.

강동구에서는 경북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에 다녀온 서울 대형교회 명성교회 부목사와 그의 지인 선교사의 자녀 등 2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목사부부는 많은 신도들과 함게 예배한 것으로 전해져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마포구에서도 경기도 김포시 거주시민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36세인 이 남성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사무실로 출근 중 발열과 오한 증상이 있어 마포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 전날 밤 9시 20분쯤 최종 확정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 19일 오후 6시30분쯤 영등포구 선유로에 위치한 ‘또순이네’ 식당과 ‘쏭카페’를 들른 뒤 9호선 선유도역을 이용해 김포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원구에서도 상계동에 거주하는 A씨(40·남성)가 이날 정오쯤 양성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5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는 밤사이 60명 추가되면서 국내 총 확진환자가 893명으로 늘었다. 또 사망자도 발생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것과 관련 방역 당국은 “당분간 확진자 숫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국민께서 우려가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공감하고 방역 당국도 굉장히 무거운 마음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현재 의심증상이 있는 많은 분들은 지역사회에서 단기적으로 검사를 집중해서 많은 검사가 이뤄지게 되면 당분간은 이런 확진 환자의 숫자가 상당히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 본부장은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빠르게 진단하고 그만큼의 격리들이 진행되고 있다”며 “방역 당국은 의료진과 협력해 증상 완화 전에 치료와 적절한 관리가 진행되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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