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회사 경비원인 21세의 청년이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신화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후베이성 위생당국은 라이(賴)라는 성을 가진 이 청년이 지난달 18일 장례 일로 고향에 갔다가 6일 후 직장이 있는 우한으로 귀환했으며 이달 1일부터 발열 등 폐렴 유사증세를 보여 왔다고 밝혔다.

그는 전문가팀에 의해 18일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지 하루만인 19일 사망했다.

중국에서 인체 AI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해 11월 이후 이번이 12번째로서 라이 청년의 AI 감염 및 사망은 AI가 농촌에서 도시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여서 위생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중국 농업부와 후베이성 가금류 예방.치료지휘부는 20일 그의 고향인 언스(恩施)시에 전문가팀을 파견, 2-3일간 예정으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문가팀은 1차조사 결과를 토대로 그곳에서 가금류 AI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했다.

이에 앞서 중국 농업부는 동북부 랴오닝(遼寧)성에서 최근 까치 1마리와 들오리 1마리가 죽은 채 발견돼 국가가금류참고실험실의 검사 결과 H5 N1형 AI에 감염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고 발표했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d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