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7일만에 확진자 1000명 넘어...부산·경남, 서울·경기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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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26. 오후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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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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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지 37일만에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대구·경북지역을 비롯, 부산·경남, 서울·경기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오전 9시 기준 169명 늘어나 총 1146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 중 153명은 대구·경북에서 발생했다. 대구에서 134명, 경북에서 19명이다. 나머지 확진자는 서울에서 4명, 부산에서 8명, 인천에서 1명, 경기에서 1명, 경남에서 2명이다.

전체 확진자를 살펴보면 대구가 677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경북 268명, 부산 50명, 서울 45명, 경기 43명, 경남 25명 순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는 12명이다. 12번째 사망자는 114번 환자(74·남)로 신천지대구교회 사례이며 사망 관련성은 조사 중이다.

부산 지역에서는 오전 9시 기준으로 50명이 확인됐으며 이 중 동래구 소재 온천교회 관련 사례가 23명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부산시 10시 기준 자체 조사에서는 55명으로 나타났다.

또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요양병원에서 요양보호사(64·여)가 1명 추가돼 현재까지 2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해당 병원은 현재 코호트 격리를 진행 중이지만 입원환자 중 중증도가 높은 환자 24명은 부산의료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대구 지역은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명단을 확보해 유선 연락으로 증상 유무를 확인, 자가격리 수칙 등을 안내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히 검사토록 조치 중이다. 특히 입원 중인 19세 이상 폐렴환자 503명에 대한검사가 진행됐고 25일까지 총 6명의 환자를 확인했다.

경북 지역에서는 칠곡군 밀알 사랑의 집에서 69명의 입소자 중 22명이 확진됐으며 예천 극락마을에서 2명 다람 노인요양 공동생활가정 1명 등 각종 시설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복지·생활시설 등을 중심으로 모니터링 등을 강화하고 있다.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20일부터 격리조치 중이던 직원 1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총 114명이 청도 대남병원 관련 사례로 확인됐다. 또 청도 대남병원 관련 일곱 번째(58·남) 사망 사례가 발생했다. 해당 환자는 대남 병원에 오랜 기간 입원해 있었으며 폐렴이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관련, 성지순례단과 동일한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무원(25·여) 1명이 확진돼 현재까지 31명이 성지순례단 관련 사례로 확인됐다. 환자들이 방문한 장소 및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해당 항공기에 탑승한 접촉자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이 비행기는 15일 오후 9시55분 이스라엘에서 출발해 16일 오후 3시10분 인천으로 도착한 대한항공 KE958편이다.

또 중국 우한시로부터 3차 임시항공편으로 귀국한 147명에 대한 검사 결과 144명은 음성으로 확인됐고, 3명은 재검사가 진행중이다.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된 대상자는 26일 오후 12시에 격리가 해제되며 27일 최종 퇴소가 가능하게 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 본부장은 "현재까지 발생 특성을 보면 종교행사 또는 일부 집단시설을 중심으로 규모가 유행이 발생하고 가족이나 지인 간의 소규모 전파가 일어나고 있다"며 "사망 사례는 대부분 기저질환이 있거나 신체상태가 취약한 상태에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

이를 통해 국내 코로나19는 △증상이 경미한 발생 초기부터 전파가 일어나고 △닫힌 공간 내에서 밀접한 접촉이 이뤄지는 경우 확산의 규모가 커지며 △대부분 경증이지만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정 본부장은 "발열·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가급적 등교나 출근 등을 자제하고 가정에서 머물며 휴식을 취하고 닫힌 공간 내에서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종교행사 등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며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만성질환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의 방문을 삼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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