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350만 장 푼다는데…내일은 마스크 살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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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26. 오후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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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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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앵커 ▶

정부가 내일부터 매일 마스크 350만 장을 약국이나 우체국, 농협 같은 공적인 판매처를 통해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내일 오후부터는 판매가 가능할 거라고 하는데 한 명이 5장까지 살 수 있습니다.

김세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형 약국이 늘어선 서울 종로 5가.

출입문마다 마스크 품절, 마스크가 없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마스크를 사러 왔다가 그냥 돌아가는 손님들이 많아도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약사]
"하루에도 몇백 명씩 오니까...답하기가 힘들어서, 마스크 안 들어온 지 한 일주일 넘었어요."

그래도 혹시 마스크를 살 수 있을까 찾아온 시민은 결국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마스크 구입 시민]
"동네 약국엔 없어서 종로로 온 거예요. 그런데 여기도 없네요."
(동네가 어디신데요?)
"목동이요."

오늘 0시부터 마스크 수출 제한 및 공적 판매처 출고 의무화 조치가 시행됐습니다.

이에 따라 매일 생산되는 마스크 가운데 350만 장이 약국과 우체국, 농협 등의 공적판매처에 풀립니다.

전국 2만 4천 곳의 약국에 100장씩 240만 장, 읍·면 지역 우체국 1천 400곳, 서울과 경기 지역을 제외한 농협 1천 9백 곳에 110만 장이 공급되는데

한 명당 살 수 있는 수량은 5장으로 제한할 방침입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정부는 소비자들이 이르면 내일 오후, 늦어도 모레부터 마스크를 살 수 있을 걸로 내다봤습니다.

[이의경/식품의약품 안전처장]
"공적판매처로 (생산량의) 50%를 출하하게 되면 훨씬 국내 유통 물량이 늘어나서 많은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하지만 실제로는 다음주에나 가능해질 걸로 보입니다.

우체국은 홈페이지에 3월 2일부터 우체국 창구를 통한 마스크 판매가 가능하다고 안내했고, 농협도 온라인이나 하나로마트 등에서 판매하려면 빨라야 다음 주 초에나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
"물품 확보가 안 돼 있어가지고, 좀 엇박자가 있네요."

[농협 관계자]
"'얼마만큼의 물량을', '배송을 어떻게 한다' 이런 조건들이 필요하니까.. 업체 수도 워낙 많고, 시간이 좀 걸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이번 조치가 알려지자마자 우체국 쇼핑몰은 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해, 다음주 판매가 본격 시작 될 경우 또 다시 혼란이 예상됩니다.

이때문에 일부 지자체처럼 주민센터에서 각 가정에 마스크를 지급하는 방식도 대안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약처는 이같은 방식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김관순)

김세로 기자 (ser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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