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이래서 모였다] 재구 청송군향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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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구청송군향우회는 올해 6월 문화웨딩에서 제18차 정기총회를 열었다.
“주왕산의 꿋꿋한 정기를 받은 청송은 충효와 예절이 충만한 영원한 마음의 고향입니다. 대구에 살아가는 10만여 향우들도 고향의 후덕한 인심과 절개를 간직한 채 화합과 결속하는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재구 청송군향우회 윤상락 회장(삼우·냉천개발 회장)은 “향우회가 30여 년간 맥을 이어오면서 향우들의 우애와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은 풍성한 계절 가을만큼이나 넉넉해지는 듯하다”며 흐뭇해했다.

재구 청송군향우회는 1980년 10월 출향인 300여 명이 앞산 반공연맹회관에 모여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했다. 초대 회장에는 민병석 향우가 맡았고 2·3·4대 회장 김상적, 5·6대 회장 권중걸, 7·8·9·10대 회장 정휘진, 11·12대 회장 윤희직, 13대 회장 김천대, 14대 회장 이형우 향우에 이어 15대 회장은 윤상락 향우가 이끌고 있다. 수석부회장은 김선왕(경북외국어대 교수), 실무1부회장은 윤영기, 실무2부회장은 윤두운, 사무국장은 신만현 향우가 맡고 고문 9명과 자문위원 19명을 두고 있다.

향우회 산하에는 산우회(회장 박주광), 골프회(회장 황종길), 오청회(회장 황종길), 경북도청 주왕회(회장 우병윤), 대구시청 청맥회(정명섭), 대구경찰청 무궁화회(회장 김수환), 국세청 청솔회(회장 남정길)가 있다. 또 읍면 향우회에는 청송읍(회장 권태환), 부동면(회장 김천일), 부남면(회장 김규현), 현동면(회장 이송필), 안덕면(회장 김재한), 현서면(회장 김종형), 파천면(회장 심호웅), 진보면(회장 배인식) 향우회가 있다.

재구 청송군향우회의 대표적인 행사로는 신년교례회와 총회, 체육대회가 있다. 윤 회장은 “새해 출발인 신년교례회만큼은 청송 향우들의 화합과 애향심을 높여주기 위해 성대하게 열 계획”이라고 했다. 체육대회는 총회와 윤번으로 2년에 한 번씩 개최하고 있다. 2006년 4월 계명문화대에서 한마음체육대회를 연 데 이어 2008년 5월에는 두류공원 야구장에서 향인 6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내년 봄에도 노래자랑을 겸한 체육행사를 개최할 예정인데 향인 3천 명 이상 참석하는 대규모로 준비해 대구 향인들의 단합을 과시하겠다는 것.

사회 각계각층에는 고향을 빛내는 향우들이 두루 포진해 있다. 정계에는 권기일(대구시의회 예결위원장) 신현자(〃행자위원장) 김상연(전 대구시의회 의장) 김용환(대구 서구의회 의장), 관계에는 김선대(대구시 자치행정국장) 정명섭(〃도시주택국장) 손광희(대구경북중소기업청장) 우병윤(경주 부시장) 강윤구(한국산업은행 대구경북본부장) 오재극(금융감독원 대구지원장), 재계에는 정휘진(경동기업 대표) 현진호(선일 대표), 법조계에는 조창학(변호사) 민병환(변호사) 황영수(대구지법 의성지원장) 서영애(대구고법 판사) 신종곤(검사) 신교임(검사), 학계에는 심후섭(달성교육지원청 교육장) 장태환(대구시교육청 공보감사 담당관), 의료계에는 윤영길(내과원장), 사회단체에는 권오섭(전 국제라이온스 대구지구 총재) 향우 등이 있다.

향우회는 고향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청송군의 각종 행사 참석과 지원에 열정적이다. 매년 도민체전, 청송문화체육제전, 주왕산수달래축제, 청송사과축제 등에 참석하고 최근 경주문화엑스포 청송군민의 날 행사에도 참석했다. 2000년에는 대구 향우회 주관으로 제2회 청송군 출향인 고향 방문의 날 행사를 개최했고, 2002년 태풍 루사 때는 수재의연금 500만원을 모아 고향에 전달하기도 했다.

향우회는 고향 농산물 팔아주기에도 적극적이다. 청송군 농산물 직거래행사와 오청회 고향장터 등 매년 4, 5차례 열리는 대구 행사에 홍보와 함께 많은 향우들이 고향 농산물을 구매하고 있다는 것.

“향우회 차원에서 대구에 청송특산품 상설코너 개설을 추진중에 있어요. 청송군청과 오랫동안 협의해왔고 향우회원들도 공감해 머지않아 현실화될 겁니다.”

향우회는 지난 2004년 다른 향우회에서 보기 드문 4천~5천 명이 등재된 향우회 명부 3천 부를 발간했다. 명부 제작에는 윤영기 향우가 실무를 맡아 2년간의 노력 끝에 완성을 보았다.

윤 회장은 ‘자랑스러운 청송인 대상’을 제정해 매년 시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고향인이나 출향인을 대상으로 추천을 받아 향우회 이름으로 청송을 빛낸 1, 2명을 선정해 시상한다는 것. 또 각계각층에서 활약하는 인재를 활용, 향우들의 어려운 문제를 상담하고 해결해주기 위해 청송향우회 전문위원을 운영하기로 하고 위원을 위촉하고 있다.

윤 회장은 향우회를 위해 재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회장에 선임되자마자 향우회 기금으로 2천만원을 쾌척했고 내년에도 2천만원을 내놓을 생각이라는 것. 향우회에 25년간 몸담아온 윤 회장은 부회장 10년, 자문위원 4년을 역임하는 등 향우회 발전에 남몰래 헌신해왔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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