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丙申年]주목받는 원숭이띠 CEO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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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5.12.21. 오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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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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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호·김승호·이종호 회장 등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2016년 병신년(丙申年) 육십간지 중 33번째, 원숭이띠의 해다. '병'(丙)은 붉은색을 상징해 '붉은 원숭이띠'의 해라고도 불린다.

2016년 대한민국 경제계를 이끌 기업의 수장 중 병신의 해를 주름잡을 수 있는 COE는 어떤 인물이 있을까.

내년도 붉은 원숭이의 해를 맞이하는 출생년은 1932년생, 1944년생, 1956년생, 1968년생, 1980년생 등이다.

◇1932년 대표주자는 신춘호 농심회장, 김승호 보령제약 회장, 이종호 JW홀딩스 명예회장

1932년 원숭이띠의 대표 주자는 신춘호 농심회장과 김승호 보령제약 회장, 이종호 JW홀딩스 명예회장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만 83세로 고령의 나이지만 세월을 잊은 듯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보이며 주목받고 있는 인물들이다. 선두 주자는 신춘호 농심회장을 꼽을 수 있다.

신 회장의 형으로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작고한 신철호 롯데사장 등이 있다. 동생으로는 신선호 일본 산사스 회장, 신준호 푸르밀 회장, 신정희 동화면세점 부회장을 두고 있다.

신 회장은 1965년 한국에서 롯데공업을 설립, 라면사업을 추진했다. 당시 신 회장은 형인 신 총괄회장과의 의견 충돌로 롯데공업을 농심으로 변경하며 신 총괄회장과 의절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짜장면, 소고기라면, 새우깡 등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농심의 역사가 곧 국내 식품산업의 발전사라고 불리울 만큼 거물이 된다.

또 지난 9월17일 농심 본사에서 열린 '농심 창립 50주년 행사에서는 "지난 50년동안 이어온 혁신 본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농심, 100년 농심을 이룩해 나가자"고 밝히기도 했다.

보령제약 창업주 김승호 회장도 1932년 원숭이띠 대표 주자로 꼽을 수 있다. 김 회장은 현재 장녀인 김은선 회장에게 회사를 물려준 뒤 비등기 임원으로 돼 있다. 하지만 그룹 전체를 총괄하는 활동으로 유명하다.

김 회장은 지난 1957년 10월 1일 종로 5가에서 보령 약국을 열고 장사를 시작했다.

보령약국은 약국 매장에서 약품을 진혈해 고객들에게 보여주는 판매 방식으로 당시 유명세를 탔다. 지금은 일반적인 판매 방식이지만 당시 약국에서 이 같은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파격적인 생각이었다.

이후 보령약국은 규모를 키웠고 6년 후인 1963년 동영제약을 인수해 보령제약으로 거듭났다. 같은 해 보령제약에서 출시한 오렌지 아스피린은 대 히트작으로 남으며 지금의 보령제약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기반이 됐다.

김 회장은 일본 '류카쿠산사'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용각산'을 생산했다. "이 소리가 아닙니다. 이 소리도 아닙니다. 용각산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라는 유명 광고로 유명세를 탄 뒤 보령제약의 간판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1932년생의 마지막 대표 주자는 이종호 JW홀딩스 명예회장이다. 이 명예회장은 직책에 나타나 있듯 지난 8월 8일 회사 창립 70주년을 맞아 2선으로 물러났다.

JW홀딩스의 모태는 지난 1945년 조선중외제약소라는 상호로 출발한 기업이다. 조선중외제약소는 고(故) 성천 이기석 사장이 창업주다. 이종호 명예회장은 이기석 사장의 바톤을 넘겨받아 50년동안 회사를 이끌어왔다.

이종호 명예회장은 질병 치료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수익성이 낮아 대부분의 제약사가 생산을 꺼리는 의약품(퇴장방지의약품)을 생산하는 데 주력해왔다. 이종호 사장은 이기석 사장의 유지를 받들어 생명존중사상을 실천한 인물이다.

올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퇴장방지의약품 682개 가운데 JW중외제약이 생산하는 의약품만 112개다.

◇1944년 대표주자는 누굴까.

1944년생 대표주자로는 이윤우 대한약품 회장과 김수지 대화제약 명예회장을 꼽을 수 있다.

대한약품은 지난 1945년 10월 이인실 선생이 창업한 조선약품화학공업사(현 대한약품)가 모태다. 이인실 선생은 필수의약품인 수액제를 만들겠다는 계획 아래 기업을 설립했다.

이후 대한약품은 1952년 수액제를 개발해 국내 의약품 회사로서의 자리를 잡았으나 창업주인 이인실 선생을 잃게된다. 남아있는 직원들은 1968년 서울 방화동으로 생산시설을 옮겨 창업주의 뜻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이윤우 회장이 대한약품에 합류한 시점은 1970년대다. 이 회장은 1970년부터 경영일선에 합류한 뒤 지금까지 대한약품을 이끌고 있다.

김수지 대화제약 명예회장은 지난 1984년 설립된 대화제약을 40년간 이끌어오면서 1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데 기틀을 마련한 인물이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약학과 65학번 동기들과 함께 '동업경영'을 하고 있다.

대화제약은 김수지, 김운장 명예회장이 함께 창업을 한 이후 같은 과 동기인 이한구 회장과 관계사인 대아체파르마의 고준진 사장이 합류, 4명의 오너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김 명예회장은 지난 2011년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 등 노익장을 과시해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현재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인물이다.

◇1956년 대표주자..현대백화점 이동호 사장,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 등

1956년 대표주자는 현대백화점 이동호 사장,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 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동호 사장은 조선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84년 현대그룹에 입사한 인물이다. 그는 현재 유통업계 전문경영인 중 최고 실세로 꼽히는 인물로 분류된다.

2005년에는 현대백화점 기획담당 상무, 2007년에는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부본부장 전무, 2010년에는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부본부장 부사장 등을 역임한 뒤 2011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을 보좌하며 현대백화점그룹의 신성장동력과 관련된 사업을 진두 지휘하고 있다.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은 청주상업고등학교와 청주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81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다수의 직책을 거치며 사장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백화점 상품본부과 판매본부를 번갈아 맡는 등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롯데쇼핑의 브랜드 가치와 신뢰도를 높여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롯데그룹은 기대하고 있다.

또 이 사장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롯데면세점의 가파른 성장을 이끌어 왔으며 인도네시아와 괌 등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롯데면세점을 글로벌 면세점으로 성장시켰다.

성영목 신세계 조선호텔대표이사는 김천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졸업한 뒤 지난 1979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신세계에서 근무를 해온 인물이다.

그는 2000년 삼성물산 삼성플라자 분당점장 상무, 2002년 호텔신라 제주신라 총지배인 전무, 2004년 호텔신라 면세사업부 부사장, 2007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2011년 조선호텔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79년 신세계백화점에 입사한 그는 85년 삼성그룹 비서실로 파견, 2000년 삼성물산 삼성플라자분당점 상무를 거쳤다. 2007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성 대표이사는 기획·관리·영업에 두루 밝은 것으로 업계에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사업 추진시 치밀하고 세심하게 검토한 뒤 과감하게 밀어붙이는 '공격형' 경영스타일을 보이는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호텔신라의 면세사업부 부사장, 대표이사 사장 등을 지내면서 신라면세점을 키웠다. 이후 2011년 조선호텔로 자리를 옮겨 현재 신세계그룹의 시내면세점 경쟁 선봉장을 맡기도 했다.

이외에도 1956년 대표주자로는 ▲최규복 유한킴벌리 대표이사 사장 ▲강석희 CJ헬스케어 대표이사 ▲김춘학 CJ건설 사장 ▲빙그레 박영준 대표 ▲권인태 파리크라상 대표이사 사장 ▲동화약품 오희수 대표 ▲농협유통 조양조 대표이사 ▲삼양그룹 고영수 삼양패키징 대표이사 ▲제 7홈쇼핑 이영필 대표 ▲김영진 한독 회장 ▲백승호 대원제약 회장 ▲윤석근 일성신약 사장 ▲유제만 신풍제약 사장 ▲김진환 JW중외신약 사장 ▲김정출 슈넬생명과학 사장 등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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