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진료 중 창문 탈옥 콜롬비아 정치인, 넉 달 만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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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도소 수감 중에 치과 진료를 틈타 탈옥했던 콜롬비아 여성 정치인이 넉 달 만에 인근 국가인 베네수엘라에서 붙잡혔습니다.

탈출 장면이 담긴 현장 CCTV 영상이 당시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치과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한 여성.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는 이 여성은 콜롬비아 메를라노 전 상원의원입니다.

하지만, 갑자기 치과 진료소의 창문을 통해 빠져 나갑니다.

3층 치과에서 준비해 온 빨간 줄을 타고 1층으로 내려온 뒤 기다리고 있던 오토바이 뒤에 타고 달아납니다.

메를라노 전 의원은 지난해 투표 매수 혐의로 15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지난해 10월 교도소 밖 치과에서 진료를 받던 중 탈옥한 겁니다.

영화 같은 탈출 장면이 담긴 현장 CCTV 영상은 당시 온라인 상에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그러나, 메를라노 전 의원은 탈옥 넉 달 만에 이웃 국가 베네수엘라 국경 지역에서 경찰 특수부대에 붙잡혔습니다.

체포 당시 메를라노는 콜롬비아 남성과 함께 있었고 금발 가발과 여러 개의 신분증을 갖고 있었습니다.

콜롬비아 정부는 베네수엘라에 메를라노의 인도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정부는 단교 상태.

콜롬비아 정부는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과이도 국회의장에게 메를라노의 인도를 요청할 계획이지만, 마두로 정권이 사법기관을 장악하고 있어 인도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이재환 기자 (happyjh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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