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350만장…우체국·농협·약국서 판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국내 하루 마스크 생산량 1000만장의 50%(500만장)을 공적 판매처로 출하하도로 하고 대구·경북 및 방역 현장 공급물량(150만)을 제외한 350만장을 이날부터 우정사업본부와 농협중앙회, 공영홈쇼핑 등 공적 판매처와 약국 등을 통해 일반 국민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우체국의 경우 마스크 제조사로부터 물량을 확보하는 대로 하루 수십만장의 마스크를 판매할 계획이다. 당초 온라인 우체국 쇼핑몰에서만 판매하려던 계획을 바꿔 읍면 단위의 오프라인 우체국 창구 판매도 병행하기로 했다. 농협도 계열 유통점인 하나로마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인 농협몰에서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중에서 어렵게 구매할 수 있는 마스크는 현재 많게는 10배 이상 폭등한 비정상적인 가격에 거래된다. 정부의 수급조치에 따른 공급 물량은 사실상 '노마진 마스크'로 판매된다. 정부 관계자는 "공적 판매처를 통해 판매되는 마스크의 가격은 생산원가와 배송비 등이 포함되는 합리적인 수준으로 권고할 예정"이라고 했다. 우본 관계자는 "국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실상 마진없이 판매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부는 당장 이날 오후부터 우체국 등에 마스크를 공급한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구매가 가능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우본은 제조사와 협의를 거쳐 마스크 물량을 확보하는 기간 등을 감안하면 우체국 창구 판매가 이르면 다음주 초쯤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이 예상하는 판매 시작 시점도 비슷하다.
오프라인 공급 우선 대상은 마스크 구매 여건이 열악한 읍면 지역이다. 1인당 구매 수량은 5매로 제한한다. 우체국 창구에서도 마스크를 팔기로 한 건 온라인 판매만 시행할 경우 읍면 지역 등에 사는 고령층이 구매 기회를 잡기 쉽지 않다는 판단때문이다.
우본 관계자는 "고령자 등 온라인을 통한 구매가 힘든 국민들이 많다"며 "오프라인 우체국 창구에서 우선적으로 마스크를 판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국 우체국 3300여곳에서 모두 마스크를 판매하는 것은 아니고 마스크 공급 여건이 취약한 읍면지역을 중심으로 1400여곳에 우선 공급할 것"이라고 했다. 마스크 구매를 원하는 읍면 지역 거주자들은 해당 지역 우체국이나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 문의해 판매 계획과 일정을 점검한 후 찾아가면 된다.
온라인 구매시 인당 구매 제한이 있는 만큼 회원가입은 필수다. 비회원은 인당 구매 수량 제한이 어려워 이용할 수 없다. 회원가입 절차는 간단하다. 인터넷 우체국쇼핑몰에 접속해 페이지 오른쪽 상단에서 회원가입 메뉴를 선택해 가입하면 된다. 모바일 앱을 다운받아 하단의 마이페이지를 클릭한 후 로그인 화면에서 회원으로 가입해도 된다.
마스크 판매 당일엔 시작과 동시에 접속자 폭주로 우체국 쇼핑몰 홈페이지 마비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날 오전 미리 회원가입을 하기 위해 접속자들이 몰리면서 인터넷 우체국 쇼핑몰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다.
우본은 인터넷 우체국 홈페이지 서버 확장 등 시스템 보완 작업을 검토하고 있다. 우본 관계자는 "식약처 조치 발표 후 접속자가 몰리면서 지연 상황이 발생했다"며 "(실제 판매시) 국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안정화해 대응하겠다"고 했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김주현 기자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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