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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홍상수 감독이 '도망친 여자'로 베를린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홍상수 감독은 29일(현지시간) 폐막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은곰상 감독상의 주인공이 됐다.

자신이 이름이 불리자 김민희와 포옹한 후 무대에 오른 홍상수 감독은 "모두에게 감사하다. 저를 위해 일해준 사람들, 영화제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앞서 '밤과 낮'(2008), '누구의딸도아닌해원'(2013),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에 이어 '도망친 여자'로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네 번째로 진출한 홍상수 감독은 2017년 김민희에게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이어 올해 감독상까지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

김민희와 서영화를 비롯해 송선미, 김새혁, 이은미, 권해효 등이 출연한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감희(김민희 분)를 따라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한편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은 모함마드 라술로프 감독의 '데어 이즈 노 이블'이 수상했다. 이어 은곰상 심사위원 대상은 '네버 레얼리 썸타임즈 올웨이즈'(감독 엘리자 히트먼), 은곰상 남자연기자상은 엘리오 제르마노('히든 어웨이'), 은곰상 여자연기자상은 '운디네'의 파울라 베어가 수상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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