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 (제공=경남도)ⓒ천지일보 2020.3.1
김경수 경남지사. (제공=경남도)ⓒ천지일보 2020.3.1

제101주년 3·1 “위기는 늘 우리를 강하게 만들어”
故 최선호·변지섭 선생, 독립유공자 정부포상 대통령 표창 수여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김경수 지사가 제101주년 3.1절 기념식 취소에 대해 “지역사회 감염을 막고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해 부득이한 조치”라고 알렸다. 또 나라의 독립과 민족의 번영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희생에 깊은 경의를 표했다.

김 지사는 “어떠한 고난과 시련도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는 강인한 저력이 우리에게 있다. 코로나19도 우리가 한마음으로 슬기롭게 대처해 나간다면 극복할 수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올해 삼일절을 맞아 독립유공자 정부포상 대통령 표창을 받은 고(故) 최선호 선생과 고(故) 변지섭 선생의 이력을 소개했다.

최선호(1925년생)선생은 1943년 경북 청도에서 비밀결사 동진회(東進會) 조직에 참여해 일제의 황국신민화정책에 반대하는 등의 활동을 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변지섭(1926년생) 선생은 1944년 진주중학교 재학 중 진주 시내 한 사찰 흑판에 일제의 교육을 비난하는 문구를 작성하다 퇴학 처분을 받고 강제노역의 고초를 겪었다. 1955년 도내 최초의 독립운동사인 ‘경남 독립운동 소사’를 저술하기도 했다.

독립유공자에 대한 포상은 고인을 대신해 최선호 선생의 배우자 장옥자씨와 변지섭 선생의 배우자 원정연씨에게 수여되며 경남동부보훈지청장이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위기는 늘 우리를 강하게 만들었다”며 독립운동의 저항정신이 3·15의거,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부마 민주항쟁, 6월 민주항쟁 등으로 이어져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고 오늘의 우리를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과 방역 공무원의 헌신, 도민의 예방수칙 준수, 종교계의 예배 자제, 방역 협조, 등을 언급한 김 지사는 “지난 101년 전 나이와 성별, 직업을 불문하고 한뜻으로 나라를 독립시키려고 일어섰던 그때처럼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모이고 있다”며 도민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 지사는 “엄중한 상황이지만 3·1절의 정신을 잊지 않겠다.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도민과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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