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메뉴로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NAVER 연예

코로나19가 바꾼 '불금불토', 시청률 올라도 웃을 수 없는 방송가[SS초점]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정부가 이번 주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을 막는 데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본며 야외 활동 자제를 당부한 가운데,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주말 풍경도 바뀌고 있다. ‘불금불토’ 대신 ‘집콕’(집에서 온종일 시간을 보내는 경우)을 택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드라마, 예능의 시청률이 수직 상승 중이다.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가 지난달 24~27일 국내 20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여파로 달라진 라이프스타일’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며 ‘집에서 주로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TV보기’(71.1%)가 압도적인 1위로 꼽혔다. 또 시청률 조사회사 TNMS 집계 결과에 따르면 일요일이었던 지난 9일 전국 가구 평균 TV 시청 시간은 10시간 35분으로 1년 전보다 27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 남자 시청자층에서 59분이나 늘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대중의 TV시청 패턴에도 변화가 생기면서 뉴스 뿐만 아니라 예능과 드라마 시청률도 일제히 동반 상승했다. 그중에서도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했던 금요일 저녁 9시 시간대 예능 프로그램들이 지난 28일 일제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퇴근 후 외식 활동보다 집에 돌아와 TV를 시청하는 시간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9시 방송되는 tvN ‘금요일 금요일 밤에’ 3.2%(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2월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다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9시10분에 방송되는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는 4.6%로 2월 들어 꾸준히 4%를 유지하며 상승 중이다. 9시45분 방송되는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처음으로 7%대에 진입했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편애중계’는 눈에 띄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줄곧 2%대에 머물다 28일 방영분에서 6.2%로 전주보다 3.4% 급상승세를 보였다.

토요일 9시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도 29일 방송분에서 시청률 5%를 기록했다. 줄곧 3%대를 기록하다 반등한 것. 동시간에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헝거게임2’도 8%로 시청률이 껑충 뛰었다. 금토드라마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유효하게 작용했다. SBS ‘하이에나’는 28일 3회에서 11.2%, 29일 4회에서 9.9%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고, JTBC ‘이태원 클라쓰’는 29일에 14.8%로 첫 방송 이후 9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중이다.
한편 이러한 시청률 상승폭에도 방송가는 마냥 웃을 수 없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녹화가 취소 되거나 관객 없이 녹화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결방이나 재방송 빈도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야외 예능 프로그램 같은 경우 2월까진 기존 녹화분을 방영했지만, 촬영분이 바닥나며 3월 초중순부터는 결방 혹은 재방송되는 예능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시청률 감소가 예상된다. 이에 따르는 방송 광고비 역시 감소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방송국 관계자는 “어쩔 수 없이 결방하는 사례도 있지만, 광고주들이 선호하는 예능은 광고비 문제 때문에 무관중을 택하거나 방역을 강화하는 방향으로라도 녹화를 강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속사정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시청률 32%를 넘기며 신드롬을 일으킨 TV조선 ‘미스터트롯’은 당초 600여 명의 관중과 진행하려던 결승전을 전면 수정, 무관중 사전 녹화 방식을 결정했다. 지상파 3사 음악 방송과 KBS2 ‘불후의 명곡’ 등은 관청객 없이 촬영 중이며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 MBC ‘복면가왕’ 등은 출연자 간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논의 중이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각 방송사 제공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연예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광고

AiRS 추천뉴스

새로운 뉴스 가져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