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온 제주 코로나19 3번째 확진자 조천·구좌 다녔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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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3.02. 오전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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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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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23일 제주行…식당·노래방·편의점·카페 들러
27일부터 코 막힘·목 잠김 증상…2일 0시 확진 판정
제주지역 두번째 코로나19 양성자가 발생한 지난달 22일 오후 제주대학교 선별진료소에서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0.2.22 /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19) 세 번째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가 또다시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제주도는 2일 0시5분쯤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A씨(48·여)에 대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통보받아 A씨를 제주대학교 음압병실에 격리시켰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4시45분쯤 대구공항에서 티웨이항공편을 타고 출발해 같은 날 오후 5시30분쯤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지인 B씨의 승용차를 타고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에 있는 B씨의 집으로 향했다.

A씨가 코 막힘, 목 잠김 등의 증상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27일부터다.

하루 전날인 지난달 26일 오후 A씨는 제주시 구좌읍 동복항 방파제에서 지인 B씨 등 3명과 함께 낚시를 즐겼으며, 함덕리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뒤 식당 차량을 타고 노래방으로 이동했다. 이후 A씨는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이튿날인 지난달 27일 오후에는 지인 B씨의 차를 타고 함덕 해안도로에서 드라이브를 했다. A씨는 함덕리의 한 편의점을 들린 뒤 B씨의 집으로 가 저녁을 먹었고, 밤에는 배달 음식도 시켜 먹었다.

28일 오후에는 지인 B씨와 함덕리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신촌리의 한 카페에서 커피를 사 신촌리 부둣가 일대를 산책했다.

A씨는 1일 오후 2시47분쯤 대구에 사는 어머니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을 접한 뒤 지인 B씨의 승용차를 타고 시내에 있는 한마음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이후 귀가한 A씨는 이튿날 0시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는 대면면접으로 A씨의 동선을 1차 확인한 결과 시설 5곳에 대해 임시 폐쇄와 방역 소독 조치를 취하는 한편,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 11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다.

도는 A씨의 진술과 CCTV, 카드 이용 내역 등을 통해 추가 동선과 마스크 착용 여부, 접촉자, 신천지와의 연관성 등을 다시 확인할 방침이다.

이 밖에 지인 B씨의 경우 도 보건환경연구원 검체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대구에서 A씨의 어머니와 함께 사는 A씨의 언니 역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전 3시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역순으로 동선을 철저히 파악해 신속히 공개하겠다"며 "자가격리, 시설 폐쇄·소독조치도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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