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84% "코로나19 학사일정 피해…등록금 반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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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3.02. 오후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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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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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넷, 대학생 1만2613명 설문조사
'피해 당했다' 생각하는 학생 62.5%
'그렇지 않다' 답변한 학생들 35.1%
온라인 수업대체 부실, 주거불안 등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지난달 1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기숙사 정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행동 수칙이 붙어 있다. 2020.02.17.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학들의 학사일정 조정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10명 중 6명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대학학생네트워크(전대넷)는 지난달 27일 진행한 '코로나 대응 대학가 대책 관련 전국 대학생 긴급 설문조사'에 하루 만에 1만2000명이 넘는 대학생들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고 2일 밝혔다.

전대넷은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단과대학생회장 연석회의 등 27개 총학생회 등으로 구성, 지난해 4월6일 전국 단위 총학생회들이 연합해 발족했다.

1만2613명이 참여한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학사일정 조정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학생들은 전체의 62.5%,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이들은 35.1%다.

대학생활 관련 피해 부분별(중복선택)로 살펴보면 ▲실기·실험·실습 등 온라인 대체가 불가한 수업 대안 미비 6233명(49.4%) ▲온라인 수업 대체로 인한 수업 부실 5163명(40.9%) ▲기숙사 입사 기간 조정으로 인한 주거 불안 2042명(16.2%) ▲군 입대·국가고시 등 주요 일정 변경 730명(5.8%) 등이다. 이 외에도 '교내 행사 취소', '주말 보강 수업', '월세 지출 및 자취방 계약 문제' 등도 나왔다.

이에 따라 참여학생 중 등록금 반환이 필요하다고 답한 이들은 83.8%에 달했다. '매우 필요하다'에 7547명(59.8%), '필요하다'에 3023명(24%)이 투표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학생 중 92.4%인 1만1521명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학생·교육부·학교 간 정기 회의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 밖에도 '온라인 수업이 대체될 경우 필요한 추가 지원' 항목(중복선택)으로는 ▲강의자막·수어통역·수업자료 다운로드 제출 등 배리어 프리지원 8600명(70.2%) ▲온라인 강의 플랫폼 지원 8034명(67.3%) ▲온라인 강의 녹화장비 지원 5994명(67.3%)이 주를 이뤘다.

또 '오프라인 실습 수업이 진행될 경우 필요한 지원' 항목(중복선택)에는 ▲강의실 방역 1만993명(88.6%) ▲마스크·손 소독제 배치 1만974명(88.4%) ▲열 감지 카메라·레이저 온도계 비치에 8487명(68.4%)이 투표했다.

전대넷은 "교육부 권고에 따라 전국 대학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졸업식·입학식이 취소됐고, 개강 일정 또한 연기되는 등 여러 변동이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후속 조치로 인해 많은 대학생들이 혼란을 겪고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8일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전대넷 간 긴급 면담에서 '학생-교육부-학교 간 정기 회의체 마련 및 교육부 차원의 각 학교별 코로나19 대응TF에 학생 참여 보장 권고', '등록금 반환', '수업권 보장' 등 요구사항을 요구했다"며 "하지만 교육부는 '코로나 대책위 학생 참여는 교육부에서 권고할 수 없다', '법적으로 등록금 반환은 어렵다' 등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육부의 안일하고 무책임한 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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