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변상욱 "이만희는 바지사장, 3~4명의 실세는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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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상욱 앵커 (YTN, 前 CBS 대기자)>
- 이만희, 대한민국과 자신의 왕국을 적대적 관계로 인식
- 신천지 권력관계, 복잡하게 변하는 양상
- 신천지, 셀럽 명단 여전히 숨겨
- 각종 정부 프로젝트, 신천지 젊은층이 따내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변상욱 앵커(YTN, 前 CBS 대기자)

☏ 진행자 > 13년 동안 신천지를 취재해온 전 CBS 대기자입니다. 변상욱 YTN 앵커 잠깐 전화 연결해서 어제 이만희 총회장의 기자회견에서 놓치면 안 되는 몇 가지 대목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변상욱 >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진행자 > 안녕하세요? 이른 아침에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일단 이 점부터 여쭤볼게요. 어제 지켜보셨죠? 기자회견.

☏ 변상욱 > 지켜봤습니다.

☏ 진행자 > 그동안 알려진 바로는 말 그대로 신천지 안에서는 절대적 존재, 카리스마 있는 교주, 이런 식으로 전해졌는데 그렇게 봐야 하는 모습이었습니까?

☏ 변상욱 > 저도 사실 존엄한 존재께서 기자회견에 드디어 나오신다 그래서 이렇게 되면 저로선 2013년에 만나고 처음인 것 같으니까 2014년인가요? 한 5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나보다 했는데 일단 나왔는데 코로나, 콜레라를 잘 구분을 못하는 것 같고, 그 다음에 코로나바이러스 검체 채취 검사 결과에서 음성이 뭐고 양성이 뭔지에 대해서 개념이 전혀 없고

☏ 진행자 > 네, 맞아요. 

☏ 변상욱 > 그 다음에 독감주사와 코로나주사에 대한 것도 개념이 전혀 없습니다. 그냥 밑에 애들이 가서 맞으라니까 맞고 온 할아버지처럼 대답을 하셨고 그런 점에서 이것은 또 하나 아주 흥미진진한 게 있는데 왕건과 견훤의 예를 들었지 않습니까? 숙적이어서 싸우더라도 전쟁 중이라도 뭔가 전염병이 돌아서 위험할 때는 서로 도와주고 양보하고 했다, 그런 뜻인데 이분은 대한민국 사회와 자기가 거느리는 왕국을 지금 적대적 관계로 보고 있는 거죠. 사실은 좀 이런 말 하면 이상합니다만 기독교는 하나님의 나라라는 조국이 본래 하나 있고 국적으로 삼고 있는 나라가 또 하나 있고 두 개의 나라를 품고 사는 겁니다만 그것은 어떤 정의와 공평함, 뭐 사랑이란 가치를 실현하는 나라로서 이해하는 거지 그 하나님의 나라를 이 사람은 진짜 자기의 소유 왕국으로 생각하는 것 같고요.

☏ 진행자 > 기자회견 열린 장소도 평화의 궁전이더만요. 그런데 어제 옆에서 얘기 도움 주던 여성 분 있잖아요. 이분은 누구예요? 

☏ 변상욱 > 총회에 서무 맡고 있는 K모양, 어느 언론에서는 김평화라고 밝힌 언론도 봤습니다만 그래서 상당히 고민이 많았습니다. 어제 그걸 보면서  

☏ 진행자 > 왜요?

☏ 변상욱 > 총회장이 뭔가 언뜻 보기에도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사회 이슈에 대한 인식도 부족해가지고 수행을 제대로 못할 정도면 이때는 대개 총무가 대행합니다. 총회의 총무부장. 이만희 씨가 아주 입원해서 아팠을 때도 있었고 그랬기 때문에 그 사람이 전체적인 실세로서 좌지우지 했었는데 총회의 총무부장과 옆에 있는 23개 부장들, 전체 24개 부장단 중에 실세들이 움직이는가 했는데 어제는 서무가 직접 나와서 챙겼단 말이죠. 그런데 그동안 이만희 총회장은 극도로 사람들을 피해가지고 3, 4명만 옆에서 따라다닙니다만 계속 오랫동안 칩거 비슷하게 생활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알고 있던 실제 실세들은 어제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실세는 오히려 더 등장을 안 하는 것 아닌가, 그리고 밑에 실무급인 서무들의 움직임도 주목해봐야겠다. 부장단과 서무급의 어떤 실행기획, 뭐랄까요. 네트워크 같은 게 있어서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신천지를 이끌어가고 이만희 씨는 바지사장처럼 세워놓고 있는 게 아닌가, 점점 권력이 변하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정리를 하면 이만희 총회장은 바지사장이란 표현을 쓰셨습니다만 그냥 상징적 존재, 이 정도고

☏ 변상욱 > 없으면 신도들이 흔들리니까. 

☏ 진행자 > 신천지 교회를 움직이는 실세들은 한 4명 정도가 따로 있다 이 말씀이시잖아요.

☏ 변상욱 > 그죠. 그러니까 중앙에 그런 서너 명의 핵심 인물들이 있고 그것을 보좌하는 인물들이 있고 그 다음에 상속자인 이만희 총회장 부인과 양아들이 있습니다. 부인과 양아들 중심으로 구축되는 세력이 있고 또 지방에서 자기 재산과 사업체를 가지고 이만희 총회장이 만약에 세상을 뜨게 된다고 하면 분리 독립해나가서 자기만의 신천지를 세우고 싶어하는 분리독립주의자들이 있고 권력 관계가 복잡하게 변하고 있는 그런 양상인 것 같습니다. 통제력은 완전히 이만희로선 상실했고

☏ 진행자 > 영생불사의 존재 아닌가요?

☏ 변상욱 > 영생불사를 설명드리긴 어렵습니다만 아무튼 이만희씨는 죽지 않는데 정 힘들면 하나님이 쉬게 하실 수는 있다, 예수님의 영혼을 이만희 씨가 만나가지고 오래 오래 산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렇게 돼 있습니까? 알겠습니다. 그런데 사실 가장 큰 관심사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했던 이만희 총회장의 메시지, 이전에 특별편지까지 포함해서 이게 신천지 교인들에게 어떻게 전달될 것이냐가 사실 관심사 아니겠습니까? 방역 문제와 관련해서는. 어떻게 봐야 될까요?

☏ 변상욱 > 첫째는 억울해하는 신도들이 있는 것 같고 우리 총회장님이 저렇게까지 당해야 되나, 수모를. 그 다음에 이것은 총회장과 신천지가 그동안 가르쳐온 대로 선한 영혼들과 선한 영혼들을 제압하려는 마귀 사탄의 악한 영혼들의 전쟁이 드디어 본격화됐다, 이게 요한계시록이라고 하는 성경 뒤에 나온다는 말씀이죠. 그 다음에 분노하면서 반발하고 전투를 준비하는 세력이 있고 그 다음에 ‘아, 이게 바로 우리가 신천지에서 그동안 배워왔던 속일 때는 확실하게 속이라는 모략전술이구나. 무릎을 꿇어가면서 우는 척해가면서 상대를 속이고 위기를 벗어나는 거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기회주의자들도 있고 그 다음에 이 기회에 더 열심히 해야 된다는 어떤 순교적인 자세를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거고 상당히 다양한데 상당수 대부분은 국가의 문제고 전염병의 문제인데 일단은 따라야 되지 않겠나, 그래서 이렇게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을 거라고 봅니다.  

☏ 진행자 > 그래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제 명시적으로 정부의 방역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으니까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을 가져도 되지 않을까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 변상욱 > 그 기대감에서 좀 애매한데 일단 명단은 어느 정도 다 나왔다고 봅니다. 중요한 셀럽들의 명단이라든가 그 다음에 제일 문제는 이렇게 설명하면 이해하실지 모르겠는데 그 중앙이나 지방에서 하는 각종 정부 프로젝트들이 있습니다. 무슨 무슨 마을 살리기 운동, 재래시장 살리기 운동, 그 다에 마을 방송, 짓기 운동, 여러 가지 있는데 그런 것들에 다 공모하는 과정에 신천지가 개입해서 공모전에서 예산들을 따냈습니다. 전국에서 엄청난 정부 사업들이나 지방자치제 사업들이 신천지의 젊은층들이 따내서 예산을 받아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 명단들이 다 드러나면 신천지의 미래 성장동력 자체가 없어집니다. 그런 부분에서 약간 차이가 있을 거고 국제사업 쪽 명단도 잘 안 들어올 거고 그렇게 예상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워낙 짧은 시간에 여쭤볼 게 많아 갖고 하지만 좀 부족하지만 여기서 마무리 일단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 변상욱 > 고맙습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CBS 전 대기자이자 YTN 앵커를 맡고 있는 변상욱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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