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에는 20만2978명이 지원서를 냈다. 평균 경쟁률은 41 대 1. 직렬별로는 ‘일반행정 부산지역’이 4명 모집에 934명이 지원해 233.5 대 1이라는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울·인천·경기 지역은 32명 선발에 4006명이 몰려 12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2019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원서 접수를 앞두고 서울 노량진 수험가는 벌써부터 ‘합격 가능성이 높은 직렬’을 찾기 위한 공시생(공무원 수험준비생)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공무원 9급, 20일부터 원서접수…커트라인 낮은 직렬 10곳은?
에듀윌이 지난 3년간 공무원 9급 공채 합격선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반행정-서울·인천·경기’와 ‘일반행정(지역)’의 커트라인이 높았다. 지난해 ‘일반행정-서울·인천·경기’ 직렬 커트라인은 370.40점으로 87개 직렬 중 가장 높은 합격선을 기록했다. 이 밖에 커트라인이 높은 직렬은 △통계·우정사업(2016년) △통계·교육행정(2017년) △교육행정·출입국관리(2018년) 등이었다. 반면 합격선이 낮았던 직렬은 ‘교정직(남)’ ‘우정사업(강원)’ ‘보호직(남)’ ‘교정직(여)’ ‘철도경찰직’ 등이었다.

정부가 최근 2022년까지 국가직 고졸 채용 인원을 2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11월 수학능력시험(수능)을 마친 수험생들까지 9급 공채 시험에 뛰어들고 있다. 9급 공채 행정직은 선거행정직을 제외하고는 필수과목 ‘국어, 영어, 한국사’ 외에 ‘사회, 과학, 수학’ 가운데 두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들이 공무원에 도전하는 이유다.

작년 농업 일반직에 수석 합격한 장연우 씨는 “행정직 9급 공채는 수능 과목만으도 합격이 가능하다”며 “수학, 과학에 자신 있다면 도전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인사혁신처는 이달 초 9급 공채 시·도별 시험 장소를 공개했다. 모두 17개 시·도에 고사장이 마련된다. 다만 서울·인천·경기 모집단위 지원자는 서울, 인천, 경기(남부), 경기(북부) 중 한 지역을 선택해야 한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