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일가족 3명 한꺼번에 확진 [코로나19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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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3.03. 오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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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확진자 상보 / 2월달 남양주 선별진료소 갔지만 / 확진자 접촉없다고 검사 못받아 / 상주 확진자 검사 사흘전 서울행 / 청도대남병원 확진자 첫 완치 나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5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일가족과 유아 감염 등도 잇따르고 있다.

3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시 호평동에 사는 61세 남성 A씨와 60세 아내, 38세 큰아들 등 일가족 3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2일 서울에 있는 직장에 다녀온 후 발열 증상이 나타났다. 이들은 코로나19를 의심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으나 해외여행 이력과 확진자 접촉이 없다는 이유로 검사를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소 관계자는 “이 남성은 중앙방역대책본부 지침상 검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의료진이 판단해 검체를 채취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발열도 귓속 체온을 측정했을 때 37.5도 이상이어야 하는데 접촉을 꺼리는 탓에 의미 있는 증상이 없으면 이마 등에서 측정, 정상 체온으로 나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경북 경산 서린요양원에서는 4명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이 시설 4층에 격리됐다. 이 요양원에서는 지난달 말 요양보호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이달 1일에는 시설에서 생활하던 80대 여성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요양원 입소자는 노인성 질환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많아 추가 감염자가 무더기로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서울에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차량 이동 선별진료소가 문을 연 3일 서울 서초구 옛 소방학교 부지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
경북 상주에서는 지난 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55세 남성이 검사 사흘 전 고속버스로 서울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상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의심증상이 나타난 이 남성은 약을 먹은 뒤 27일 상주시종합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 KT광화문지사에서 업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부평구에서도 이날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48세 중국 국적 여성의 남편이 한국지엠(GM) 부평공장에서 근무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 천안에서는 이날 확진자 4명이 추가됐다. 천안에서는 이날 여성 3명, 남성 1명 등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2살짜리 여자아이도 1명 포함됐다. 다만 지난달 28일 27명까지 나왔던 천안·아산 추가 확진자가 이후에는 하루 ‘17명→14명→4명→4명’으로 줄고 있다.

청도대남병원에서는 코로나19 확진환자 중 처음으로 완치된 사례가 나왔다. 이날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이 환자는 코로나19 확진 후 양쪽 폐에 다발성 폐렴이 생겨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 상태에서 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1일과 2일 이틀간 두 차례의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돼 이날 격리해제 기준을 충족했다. 4일 일반 정신병동인 국립부곡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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