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관계자는 “31번 확진자가 나온 18일 이후부터 홈페이지 오류가 조금씩 생겼다"며 "지난주에도 해킹 시도라고 볼 만한 오류가 수차례 발견됐다"고 전했다. 그는 "경찰 사이버수사대와 홈페이지 관리자가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킹 문제는 심각한 범죄라고 생각하며 수사 후 법대로 해결될 문제다"고 덧붙였다.
신천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신천지 공식 홈페이지 내 ‘코로나19 관련 신천지 가짜뉴스 Q&A 페이지에는 ‘신천지 사이트 중학생한테 다 털렸죠 ㅋㅋㅋ’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문구 옆에는 동색 불상 이미지가 함께 보였다.
이 페이지는 신천지 측이 지난달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퍼지는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해 제작했다. 신천지 측은 해킹 사실을 확인하자마자 해당 글귀와 이미지를 삭제했다. 함께 사라진 원래 게시글은 신천지 측이 복구 중이다. 이 페이지는 낮 12시30분까지 접속이 불안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반이라 누가 어떻게 해킹을 했는지 밝혀진 건 없다"면서 "신천지와 연락하며 수사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천지 측 역시 "아직 구체적인 피해상황은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편광현 기자 pyun.gw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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