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박지원, 박근혜 옥중편지에 "보수대통합, 뜻대로 안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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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여정 '겁먹은 개, 더 요란', 표현 옳지 않지만 크게 괘념할 필요 없어
- 핵 문제 언급 없는 美에 경종 울린 北
- 전염병에 취약한 北, 우리가 지원해야
- 박근혜 옥중편지, 분열된 보수에 위기감 느껴

■ 프로그램 :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

■ 출연자 : 박지원 민생당 의원



☏ 진행자 >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이죠. 김여정 제1부부장이 지난밤에 자신의 명의로 담화를 냈습니다. 청와대를 향해서 거친 발언, 맹비난을 가한 건데요. 지금 이 시점에 왜 김여정이 등장을 했는지 왜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지 민생당 박지원 의원 연결해서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시죠!

☏ 박지원 > 네, 박지원입니다. 지금 법사위 중에 있습니다.

☏ 진행자 > 법사위 와중에.

☏ 박지원 > 노사정간에 합의된 택시업계의 가장 관심사인 타다법을 법사위에서 통과시켰습니다.

☏ 진행자 > 의원님은 찬성이셨나봅니다.

☏ 박지원 > 당연히 찬성이죠.

☏ 진행자 > 그랬군요. 알겠습니다.

☏ 박지원 > 택시업계나 택시기사들이 정부에서 감차를 해야 되는데 예산상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타다가 제도권 안으로 들어와서 하는 건 좋지만 제도권 밖에서 하면 사실상 증차의 효과가 나서 택시업계나 택시기사들이 다 어려워집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은 일단 북한 전문가로 모셨습니다. 김여정이 등장 했습니다. 이렇게 담화를 발표한 건 처음인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지원 > 아주 이례적인데요. 물론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직접 담화를 낸 것, 이것은 김여정 제1부부장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 또 백두혈통으로서 자기 오빠, 김정은 위원장 다음에 제2인자다 하는 것을 전 세계에 과시를 하는 거고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서 쳐다보지도 않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 보내는 사인이고 또 북한 내부의 정치적 위상을 확고히 하는 내부 단결용이다, 이렇게 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런데 담화문을 보면 보셨겠지만 경악한다, 저능한 입장, 비논리적, 물론 북한측 단어 언어 수위가 높은 건 일반적이긴 합니다만 김여정이 등장해서 이런 발언을 했다는 게 이례적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 박지원 > 그렇죠. 방금 이승원 앵커께서 지적하신 대로 굉장히 과격한 용어를 쓰는 것은 옳지 않지만 북한은 늘 그러한 용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괘념할 필요 없다. 지나가자, 저는 그런 생각 같습니다.

☏ 진행자 > 제가 왜 이 질문을 드렸느냐 하면 김여정 부부장 같은 경우 문 대통령을 직접 만났던 몇 안 되는 사람이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단어를 썼다는 것은 좀 심한 것 아닌가, 약간 그런 생각이 들어서.

☏ 박지원 > 그러나 김여정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존함을 직접 거명하진 않았잖아요. 그러면서 누구나 느끼는 문재인 대통령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 또한 별 문제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 발언을 보면 북한이 늘 얘기하는 게 트럼프 대통령과 그 주변 참모들 분리해서 접근하잖아요. 이번 내용도 보면 문 대통령과 그 옆에 있는 사람들 분류해서 접근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 와중에 이런 얘기를 합니다. 참으로 미안한 비유지만 겁을 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는다고 했다, 딱 누구처럼. 이렇게 여운을 남겼어요. 여기서 누구는 누굽니까?

☏ 박지원 > 그건 뭐 문재인 대통령 아니겠어요? 딱 누구처럼, 트럼프죠.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것에 일희일비할 필요 없습니다. 북한은 늘 상투적으로 그런 용어를 써왔고 거듭 말씀드리지만 북한이 우리 불바다 만들겠다. 불바다 만들었어요? 그냥 넘어가는 게 좋습니다.

☏ 진행자 > 의원님 우리가 북한이 도발할 때 청와대가 유감을 표명한 건 사실 한두번이 아닌데 시기가 궁금합니다. 왜 이 시기에 김여정이 거친 언사로 등장을 했을까요?

☏ 박지원 > 거듭 말씀드리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CNN 보도에 의거하면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날 때까지 북한 핵을 언급하지 않는다. 그리고 사실상 국무성도 비건 부장관 하나 남아있지 아무도 없어요. 이 와중에 코로나19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표를 의식해서 인도를 방문하잖아요. 그러면서도 한마디도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 가타부타 소리가 없으니까 거기에 대한 경종을 한 번 울린 거예요. 관심을 가져달라, 그리고 우리 정부에도 그렇게 비난하지만 그래도 관심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계속 대화를 하려고 하는 것 자체를 높이 평가해야지 북한이 저런다고 우리가 전쟁합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좋습니다.

☏ 진행자 > 트럼프의 일관된 무시전략 때문에 화가 나서 오히려 이런 담화를 발표한 것이 아닌가, 해석을 해주시는 거군요.

☏ 박지원 > 네, 그렇죠. 그리고 자꾸 우리 정부가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과 지나치게 협의를 하고 있지 않느냐, 우리민족끼리 하자, 그 주장을 다시 한 번 반복한 거예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또 하나 타이밍은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북한과 보건분야 공동협력을 바란다, 이렇게 메시지를 보냈잖아요. 그런데 바로 다음 날 도발한 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역시 같은 맥락입니까?

☏ 박지원 > 문재인 대통령은 당연히 이렇게 막말을 하더라도 또 대화를 제의하고 북한의 코로나19를 위해서 공동대응하자 하는 말씀을 하셔야지 당신들이 그렇게 막말 썼으니까 전쟁하자, 또 한판 붙자 이런 얘기는 못하잖아요. 그래서 역시 우리가 어른답게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도 일관되게 북한에게 대화를 제의하고 협력하자, 이렇게 한 것은 아주 높이 평가합니다. 잘 하신 겁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리고 의원님, 일각에서는 미사일 발사체를 발사한 배경 중 하나로 코로나19를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북한에도 지금 말은 안 하고 있지만 확진자가 굉장히 많을 것이다. 일각에서는 몇 천 명이 지금 격리 중이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는데 의원님 보시기엔 어떠십니까?

☏ 박지원 > 확진자가 있을 거예요. 중국하고 가장 가깝고 중국하고 가장 많은 왕래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북한은 제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의료시스템이나 방역시스템이 지극히 취약합니다. 그러니까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을 굉장히 가지고 있어요. 전염병이 나오면 국경을 봉쇄하고 이동의 자유를 안 그래도 제한된 나라에서 더 제한시켜버립니다. 우리가 메르스 때요.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외국에서 들어올 때 2주간 격리를 시켰잖아요. 그러니까 우리 한국 언론들은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실각됐다 라고 했을 때도 저는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격리하고 있을 거다. 2주 지나고 나오잖아요. 굉장히 강합니다. 그래서 아마 우리 대통령께서 그러한 교류를 하자고 하더라도 지금 굉장히 어렵다. 만약 백신 같은 것이 나왔다고 하면 북한도 자기들이 구입할 수 없다고 하면 한국을 통해서 받고 싶은 심정이 있을 거예요. 그래서 저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전염병에 취약한 북한에 우리가 지원을 해줘야 된다 만약 북한이 창궐하면 우리에게 넘어오는 것 아니에요.

☏ 진행자 > 같이 위험해질 수 있다.

☏ 박지원 > 돼지열병처럼.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의원님 정치9단이시니까 북한 전문가 말고요. 정치 쪽 질문을 드려도 되겠습니까?

☏ 박지원 > 그러세요.

☏ 진행자 > 여러 가지 질문이 있는데 일단 오늘 오후에 유영하 변호사가 박근혜 대통령 옥중 자필 편지를 공개했어요. 한마디로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힘을 합해달라 이런 내용이었죠. 어떻게 보셨어요?

☏ 박지원 > 그것은 박근혜로선 아마 분열된 보수를 향해서 뭉쳐라, 거듭 말씀드리지만 보수는 이렇게 분열된 적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목전에 총선을 두고 자기가 양보하는 박근혜가 요구하는 그런 통합은 굉장히 어려울 것입니다.

☏ 진행자 > 어렵게 보신다.

☏ 박지원 > 전 어렵다고 봅니다.

☏ 진행자 > 사실 옥중 편지 이런 메시지가 거의 없었는데 이 시기를 어떻게 보면 위기라고 느낀 걸까요? 어떻습니까?

☏ 박지원 > 그렇죠. 보수가 지금 산산이 분열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문재인 정부, 진보정권에 대항하기 위해서 보수가 뭉쳐라 라고 하지만 저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보수 대통합은 절대 안 되고 소통합은 이뤄지지만 분열된 상태에서 총선을 치르고 그러면 대선 후에 이제 그러한 통합이 이뤄질 때를 대비해서 말씀하고 있다, 전 그렇게 봅니다.

☏ 진행자 > 편지가 나왔는데 어쨌든 우리 공화당이나 친박 세력들은 어떻게 반응을 할 걸로 예상하세요?

☏ 박지원 > 굉장히 환영하고 있으면서 미래통합당에 대해서 함께 하자 하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던데요. 그렇지만 미래통합당에서 자기들의 공천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굉장히 어렵다, 아마 박근혜 대통령도 옥중에서 그걸 생각했을 거예요. 그래서 TK 등 일부 지역에서 친박이 공천 폭탄을 맞았을 때 거기에 뭉칠 수 있는 그 태극기 부대라는 말을 딱 꼬집었잖아요. 짚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세력들이 뭉치는 그런 계기도 만들어줬다, 전 그렇게 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일각에서 일부 여론조사 기관에 있는 사람들은 이번 선거가 결코 녹록치 않다. 지금 민주당에. 그런 얘기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오는 게 비례선거연합인데 비례정당만들자 라는 의견인데 의원님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가능성이나 명분 등등을 봤을 때요.

☏ 박지원 > 미래한국당이 창당될 때 있을 수 없는 일이죠. 그러나 저는 미래민주당도 창당해야 된다 라고 했을 때 절대그런 일 없다고 하다가 선거가 가까워지니까 미래통합당이 미래한국당과 제1당이 됐을 때 지금 어떻게 될 것인가, 그러한 것을 생각해서 진보 개혁 세력들이 뭉치자 하는 것은 저는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된다고 하면 민주당에서 우선 그 대국민 상대로 우리가 이렇게 생각했지만 결국 연동형 비례대표를 만들어서 미래한국당에게 바칠 순 없지 않는가 그렇기 때문에 우리 진보세력도 다수당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연대를 할수밖에 없었다, 공식적 해명과 사과를 하고 한번 해볼만하다 그렇게 봅니다.

☏ 진행자 > 불가피하게 만들게 됐으니 국민들한테 양해해달라 라고 사과하고 지금이라도 만드는 게 낫다.

☏ 박지원 > 민주당에 얼마나 온갖 비난을 다 했잖아요.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만든다고 하면 국민들이 화나죠.

☏ 진행자 > 얼마 전에 박지원 의원께서 약간 실기한 것 같다고 하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이라도,  

☏ 박지원 > 그때는 저도 실기, 지금도 실기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나 선거가 가까워졌기 때문에 시민 사회 진보 세력들이 그렇게 제안을 했다고 하면 한번 생각해볼만하다, 우리가 결국 보수 미래통합당에게 제1당을 바치는 그래서 진보정권의 재창출에 지장을 초래하는 그런 일은 막는 것이 옳다, 그래서 한번 생각해볼만하다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민생당은 참여 안 하십니까? 혹시

☏ 박지원 > 민생당은 여러 의견이 있지만 더 토론을 해봐야 하겠죠.

☏ 진행자 > 그러면 그때 다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 박지원 > 저는 참여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아, 참여하는 것이 좋다.

☏ 박지원 > 저 개인이에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민생당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박지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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