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에 다 털렸죠”…해킹에 점령당한 신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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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3.04. 오후 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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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교회의 인터넷 홈페이지 일부가 해킹을 당했습니다.

신천지는 조롱글까지 남긴 해커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이어서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수교를 표방하는 신천지 홈페이지에 불상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신천지 사이트가 중학생에게 다 털렸다"는 글도 적혀있습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가짜뉴스를 반박하겠다며 지난달 만든 페이지가 해킹을 당한 겁니다.

해당 글은 삭제됐지만, 이후에도 해킹은 계속됐습니다.

신천지를 향한 조롱글이 등장하는가 하면, 신도 명단을 내일 오후 5시 전까지 정부에 넘기지 않을 경우 직접 전달하겠다는 경고성 글도 올라왔습니다.

신천지 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신천지 관계자]
"홈페이지에 이렇게 한다는 게 이해가 안 가서요. 어이가 없습니다."

서울시는 신천지의 사단법인 허가 취소를 위한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법인을 허가해준 것도 서울시가 아니냐는 지적에, 서울시 고위 간부는 "신중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고 시인했습니다.

신천지는 2011년 서울시에 영원한복음예수선교회라는 사단법인을 등록한 뒤

이듬해 이름을 바꾸고, 대표자를 이만희 총회장으로 변경했습니다.

이 변경을 허가해주면서 신천지와의 연관성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유연식 / 서울시 문화본부장]
"(법인이) 다른 이름으로 돼 있고 종교법인 관리가 구청에 위임돼 있기 때문에 신천지에 관련돼 있다는 사실은 최근에 알게 됐습니다."

서울시는 법인 허가 취소에 앞서 다음주 청문 절차를 진행합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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