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 '곱게 물든 저녁노을 멀리서 손짓하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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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물든 저녁노을 멀리서 손짓하네

저자는 올해 91세. 스물두 살에 아내가 되고, 스물셋에 엄마가 되고, 쉰두 살에 할머니가, 여든셋에 증조할머니가 된 삶을 기록했다. 일제 치하에 태어나 의사인 아버지 슬하에서 유복하게 자랐으나 6·25 때 아버지가 납북되어 집안이 풍비박산 난다. 아버지 뜻에 따라 정혼한 초등학교 교사와 결혼해 4남매를 키워냈고 16년 전 남편을 잃었다. 곡절 많은 그 삶에 우리 현대사가 녹아 있다. 이은방 지음, 독서광, 1만2000원.



유관순 횃불 되어 타오르다

3·1운동 100주년이었던 지난해, 유관순(1902~1920) 열사의 서훈을 대한민국장(1등급)으로 격상했다. 하지만 18세의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열사의 1차 자료는 호적, 수형자 기록부, 판결문 외에는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유관순 순국 100주기를 맞아 국사편찬위 편사부장과 한국고전번역원 이사를 지낸 저자가 주변인 증언과 자료를 바탕으로 새롭게 전기를 집필했다. 고혜령 지음, 초이스북, 1만3000원.



인간다움의 순간들

'러시아 미술사' '시대를 훔친 미술' 등의 저서로 잘 알려진 이진숙이 르네상스 시대부터 21세기 초까지 서양미술사를 수놓은 화가 101명의 걸작을 '더 갤러리 101'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세 권에 나눠 선보인다. 시리즈 첫 권인 이 책에선 낙원에서 쫓겨나는 아담과 이브를 담은 마사초의 '에덴동산에서의 추방'에서 시작해 인간의 불완전한 순간을 담은 화가 33명을 소개한다. 돌베개, 2만8000원.



자존가들



"눈앞에 주어진 시간을 잘 붙들어요"(배우 김혜자) "성공은 높이보다 넓이예요"(댄서 리아킴) "공이 오면 공을 친다. 거기에만 집중하세요"(야구 선수 이승엽)…. 온라인 조선비즈에 인터뷰 시리즈 '김지수의 인터스텔라'를 연재하고 있는 저자가 만난 이들은 자존감 높은 사람들이었다. 불안의 시대에 자존심을 지켜낸 인생 철학자 17인의 말을 담았다. 김지수 인터뷰집, 어떤책, 1만6000원.



감정화하는 사회

일본 만화가이자 평론가인 오쓰카 에이지가 현대를 '감정화하는 사회'로 규정한다. 현대사회 개인은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유저'가 쉽게 동영상 추천을 받듯이 편안하고 안락한 메커니즘을 요구한다. 쉽게 감동받기를 원하는 시대에 독자를 때로는 불편하게 만드는 문학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저자는 불편함을 피하지 않고 수용하는 것이야말로 문학의 본질이라고 말한다. 선정우 옮김, 리시올,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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